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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Oct 23. 2020

[2019 MWC 키워드]

@2019년 2월 11일에 미디움에 쓴 글입니다. 카카오벤처스 브런치를 오픈하면서 옮겨왔습니다. 앞으로 이 곳에서 에이든이 계속 새로운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안녕하세요. 카카오벤처스 MI(Market Insight)를 담당하는 Aiden입니다.


직접 참관하지 못해 기사로만 접했지만 CES 만큼 중요한 이벤트인 MWC 또한 주요 Keyword를 짚어보려 합니다. MWC는 모바일 및 관련 제품 및 기술에 집중합니다. 기존에는 스마트폰, 태블릿에 집중되었지만 모바일과 연결되는 산업, 제품이 많아지면서 관련 산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를 재난 상황을 만들고 있는데 개최 장소가 스페 인 바르셀로나인 것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MWC 2018 5G! MWC 2019 5G!!!!!!!!


MWC 2018에서도 핵심 Keyword는 5G였습니다. LTE 이후 차세대 이통통신인 5G를 통해서 모바일 네트워크가 스마트폰, 태블릿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가전제품, IOT, 자율 주행 등 다양한 산업으로 넓어질 것을 전망하였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MWC는 5G가 메인이었습니다.


5G는 상용화 직전에 와 있습니다. 국내는 지난해 5G 주파수 경매를 완료하였고, 12월 송출을 시작하였습니다. 글로벌 최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요금 인가등 절차만 남았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주파수 경매가 완료되었거나 올해 준비 중으로 국내외에서 5G가 현실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18년 5월 진행된 5G 주파수 경매결과


MWC 2019에서는 다양한 5G Business Model을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국내 통신사가 바라보는 5G는 시각차가 다소 느껴집니다. 기존의 통신사 주력이었던 B2C를 위해서 킬러 콘텐츠 공급을 강조하는 곳과,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여 B2B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나누어집니다.




5G B2B Business Model이 핵심


5G의 핵심 비전으로 ‘초광대역’, ‘초저지연’, ‘대량연결’성을 얘기합니다. 5G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위해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20Gbps까지 높이고, 원격의료/자율 주행 등의 서비스를 위해서 응답속도(Latency)를 1ms까지 낮추며, 다양한 디바이스 연결을 위해서 1㎢ 안에 100만 개의 연결이 가능해져야 합니다.

4G와 5G 비교사례(출처 : 삼성전자)


이를 활용한 다양한 B2B 서비스가 MWC에서 선보였습니다. Smart Factory, Smart City, 자율 주행, 핀테크 등 그동안 5G의 혁신 분야로 선보였던 서비스는 고도화되었고 유통, 농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5G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통신사들은 Smart Factory를 핵심 Business Model로 선보였습니다. 5G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통해서 제품의 다양한 이미지를 AI 비전 검사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처리하여 Quality Management를 진행하고, 초저지연(1ms)를 통해서 실시간 가공 및 자율 주행 물류 로봇을 처리할 수 있으며, 초연결을 통해서 다양한 IIOT를 설치하여, 공장 내 다양한 Data를 수집하여 공장 내 환경 모니터링 역할도 수행하게 됩니다.


CES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제품인 Naverlabs의 5G 클라우드 로봇 ‘AMBIDEX’였던 것과 결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뿐 아니라, Rexroth(Bosch)와 Nokia가 선보인 Connected industries 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였습니다.

SKT가 선보인 5G 스마트 팩토리

KT가 선보인 음료제공하는 AI 로봇

Rexroth(Bosch)와 Nokia가 선보인 Connected industries



기업을 위한 5G LAN. MEC 관심도 필요


5G 커버리지가 전국망을 갖추지 않아도 B2B 보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입니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Softbank는 5G LAN(おでかけ 5G) 개념을 도입하여 5G 커버리지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통신사가 기업전용망을 제공하듯이 5G LAN 세트(5G 단말 혹은 통신모뎀, 기지국, 코어망, MEC)를 공급하여 5G 수요가 있는 기업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5G 도입 초기에는 대도시 중심으로 구축되어, 기업들이 존재하는 시외 지역은 기업별로 5G 망을 제공하여 당장 서비스를 활용 가능하게 하겠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단순히 5G 기지국과 코어망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을 같이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5G 특징인 초저지연, 초광대역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MEC가 핵심 기술이 될 전망입니다. 통신사는 MEC 서버를 제공하지만 소프트웨어는 기업의 니즈에 맞게 탑재하여 활용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MEC 서버는 Brainless Robot의 프로세서, CAD 영상 처리 등 많은 Computing Power가 필요한 Application을 처리하여 단말의 가격을 낮추게 됩니다. 또한 물리적 거리가 떨어진 서버에서 처리하던 Data를 가까운 지역에서 처리하여 지연율을 낮출 수 있을 전망입니다. 5G의 도입이 Edge Computing 보급 확대와 같이 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Softbank의 5G LAN(おでかけ 5G)


다만 MEC 서버는 통신사가 제공하게 되지만, 소프트웨어 응용 영역은 기업이 담당하게 되고, 자기 기업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하여 적용하게 됩니다. 대규모 기업의 경우 직접 개발에 나서겠지만, 중/소형기업은 산업별로 다양한 B2B 솔루션이 선보일 수 있어 새로운 영역이 만들어질 전망입니다. 또한 통신사 입장에서는 커버리지 영역 확대라는 측면에서 대기업뿐 아니라 소규모 기업에도 적극 진출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영역이 창출될 전망입니다.




킬러 컨텐츠 결국 VR/AR


기존의 통신사 주력 Business Model인 B2C가 아닌 B2B에 많은 통신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1) 5G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고, 2) 대규모 Capex 투자가 필요해 LTE 대비 전국망 커버리지를 갖추는데 시간이 들기 때문입니다. LTE는 하드웨어 발전이 앞선 상황에서 차세대 통신망의 필요성이 컸으며, 2.5G를 쓰던 통신사의 적극 도입으로 전국망을 갖춘 LTE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또한 소비자들도 5G에 대해서 속도와 커버리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이걸로 LTE에서 5G로 소비자들을 이끌기에는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5G (출처 : GSMA)


결국 5G에서만 선보일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선보여야 하는데 많은 이들이 VR/AR에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CES에서도 VR/AR이 이제 실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가능한 수준이었고, MWC에서도 많은 부스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다양한 VR 부스들은 Touch & Feel을 강조하며 상호반응형 콘텐츠에 집중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카카오벤처스 패밀리인 레티널(LetinAR)도 세계 최초 8K AR 장비를 출시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LetinAR 착용 이미지

SKT와 도이치텔레콤이 선보인 Social VR


Microsoft는 Hololens2를 선보이면서 다양한 솔루션도 같이 내어놓았습니다. MR(Mixed Reality) 웨어러블 홀로그래픽 컴퓨터로 전작 대비 시야각을 2배로 높이고, 전력 소모 감소, 시야당 픽셀수(pixels per degree of sight) 증가 등이 개선된 제품이었습니다.

MS의 HOLOLENS 2


그뿐만 아니라 기업용 MR Application을 같이 내어놓아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같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저희 패밀리사인 Spatial은 가상과 현실 공간을 결합한 협업 플랫폼으로 소개되었습니다. 공간적 제약이 있는 사람과 AR로 소통 협업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아이디어 스케치, 그 동안 작성된 내용 공유할 수 있으며, 확대 및 360도 회전등으로 통해서 사무공간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단순히 하드웨어, 혹은 특정 분야에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 키트도 같이 제공하여 생태계를 형성해 나가는 전략도 보였습니다.

Mattel의 Spatial 활용 사례


5G는 VR/AR에 그치진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존에 가정에 모바일, PC만 연결되던 환경에서 다양한 IoT 장비가 들어오고, Edge Computing을 통해서 가정 내에서 다양한 솔루션이 제공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도이치텔레콤은 실제 생활에서 적용될 모습에 많이 집중한 모습이었습니다. 사용자가 독서 중임을 인식하면 조명을 독서 모드로 변경하고, 관심 있는 상품을 터치하면 TV 화면에 제품에 대한 설명 및 쇼핑 구매까지 연결되는 생활의 변화에 집중하였습니다. 또한 주변 환경에 따라서 미세먼지와 소음을 줄여주는 지능형 설치형 에어필터 City Tree도 선보였습니다.(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네요).

도이치텔레콤의 지능형 설치형 에이필터 City Tree


하지만 더욱 멋진 것은 도이치텔레콤의 #TAKEPART 슬로건이었습니다. 소득격차는 정보 접근의 차이를 야기하고 있고 이는 더욱 소득 수준을 견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Life is for sharing 을 강조하여 사회적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을 나서고 있습니다.

도이치텔레콤의 슬로건 #TAKEPART


유선망 10Gbps 서비스 임박


5G가 무선에 집중되어 있지만 유선망도 같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1Gbps의 속도를 10 Gbps로 높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0Gbps 인터넷 서비스는 1) 5G가 향후 최대 20Gbps를 제공할 예정이니 따라가야 하고, 2) 5G의 트래픽 폭증을 위한 백홀 활용, 3) 5G 스마트폰 보급으로 Wi-fi 병목을 막기 위한 투자 등이 주 이유입니다. 국토가 넓어 유선망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의 경우 FWA(Fixed Wireless Access)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국내는 초고속 인터넷망이 보급이 원활하여 유선망이 먼저 선행됩니다.


이와 함께 높은 대역폭을 가진 네트워크와 Edge Computing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표적인 곳이 클라우드 게임 시장입니다. 텐센트는 인텔과 손잡고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1080p 해상도, 초당 60프레임에 40ms의 지연율(국내 유선으로 LoL 접속할 경우 경우 5~15ms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MS, 구글, 소니, 아마존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MS는 콘솔에 있어서 중요한 구매 요인인 독점작을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앞두고 PC로도 출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게임 클라이언트 용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비해 네트워크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용량의 클라이언트는 클라우드와 유선망을 통해서 제공받고 유저간 반응속도가 중요한 조작은 Edge Computing을 통해서 단말기와 가까운 곳에서 처리한다면 서비스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폴더블은 출시를 기다리고, ToF 활용에 관심


MWC는 항상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폴더블폰을 제외하고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5G 스마트폰도 출시되었지만 아직 제한적인 주파수 및 사용 용도로 관심을 끄지 못한 것 같습니다. 2월 20일 공개된 삼성의 폴더블폰 Fold /갤럭시S10, 화웨이의 폴더블폰 Mate X 정도가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직접 보지도 못하여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완성도는 삼성 Fold, 디자인은 화웨이의 Mate X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 눈여겨볼 것은 멀티 카메라와 ToF(Time of Flight)를 탑재한 3D 센싱 탑재입니다. 듀얼 카메라는 이미많은 업체들이 선보이고 있고 MWC에서는 3~4개 카메라도 쉽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듀얼 카메라 이상은 기존 DSLR 대비 작은 이미지 센서로 화질에 제한이 많았는데 높은 퀄리티의 사진 및 저조도 환경 개선, AF 개선 등 장점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업체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ToF는 피사체를 향해 나노초 단위로 보낸 광원이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여 3D 이미징 깊이 카메라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기존의 안면 인식 카메라의 경우는 빛의 왜곡을 파악해 공간을 측정했기 때문에 알고리즘 설계가 복잡했고, 거리의 제한이 많았습니다. 반면 ToF의 경우 알고리즘이 설계가 간단하며 거리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 가능합니다. 기존에는 AR 콘텐츠를 만드는 데 있어서 실제 사물과 장애물 등을 탐지하는데 어려움이 존재했으나 정확해진 거리 측정으로 이러한 제한이 없어지고, 얼굴 인증에 있어서도 높아진 정확성으로 안드로이드의 인증 방식의 변화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TOF 카메라 원리


2020 MWC가 기다려지는 2019 MWC


‘19년 5G 상용화가 시작되는 해 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아직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5G 스마트폰도 아직 출시되지 않았고 LTE로도 현재 콘텐츠를 이용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통신사들은 중계기와 기지국, 5G Edge 통신센터는 구축이 완료되었고 요금제도 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로는 만들어졌기 때문에 ‘20년에는 다양한 B2B Business Model과 소비자들을 이끌 B2C 콘텐츠라는 차가 공개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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