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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Nov 14. 2023

스타트업에는 더 많은
의사 CEO가 필요하다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뉴스_20231114

KV's Note

이 글의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단순히 의사 창업자가 많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창업자는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소양을 갖추고 이를 꾸준히 발전시켜야 하며 이는 의사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 글은 헬스케어 창업자들이 비즈니스 소양과 함께 의료에 대한 식견을 함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를 갖출 수 있다면 반드시 의사가 CEO를 둘 필요는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팀 내에 헬스케어 전문가가 없는 경우 의료에 대한 공부는 피상적으로 흐르기 쉽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이런 경우 여러 병원 교수님을 만나면서 배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분들은 의료 현장의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의 전제 조건이 되는) 의료기기 인허가 및 보험 제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수년간 의사로 일해 왔거나 의과대학을 졸업한 직후에 창업에 바로 뛰어들어 성공하는 의사 창업자의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기업인 Doximity의 경우, 내과의사인 Nate Gross가 창업하였고, 원격의료로 유명한 Teledoc도 의사가 공동창업자입니다. 또한 헬스케어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 유치 사례 중 하나인 One Medical(39억 달러에 아마존이 인수)도 의사인 Tom Lee가 창업한 회사입니다. 그리고 Viz.AI, Cityblock, Carbon Health, Aledade 등의 헬스케어 유니콘 기업 중 상당수가 의사가 공동 창업자이거나 경영을 맡고 있는데요. 오늘은 전직 CNBC의 저널리스트였고, 현재는 뉴욕에 본사를 둔 OMERS Ventures의 헬스케어 분야 투자자인 Christina Farr는의 글을 통해 의사 CEO(창업자)의 필요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저명한 의사에서 투자자로 변신한 Bob Kocher의 비유를 빌리자면, 창업을 하는 것은 아이를 낳는 것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창업하기 전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그저 뛰어들어 배우면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Kocher는 의사들은 다른 창업자들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장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헬스케어 서비스의 주고객인 환자를 잘 이해할 수 있고, 임상 워크플로우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인을 관리할 수 있는 전술적 이점도 있다고 합니다. 병원과 같은 기존 의료기관보다 신기술을 도입하는 데 있어서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의료 문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실제 이해관계자와 구매자가 누구인지 더 잘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의사들이 창업했다고 성공하지 못한 사례도 많습니다. 한 가지 부족한 부분은, 비즈니스 측면에 대한 훈련과 교육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종종 임상적 요구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의사들을 보는데, 중요한 임상적 수요를 해결하는 솔루션이라도 마케팅과 영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환자를 도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 격차에 대한 해결책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의사 기업가 협회 등 기업가 정신에 관심 있는 의사들을 위한 수십 개의 소셜 커뮤니티가 생겨났는데요. 또한 펠로우쉽 기간 동안 전통적인 연구실 대신 의료 기술 스타트업에서의 근무를 선택하는 의사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대생과 MBA 및 기술자가 팀을 이루어 신제품을 테스트하고 출시하는 스탠퍼드대학교의 바이오디자인과 같은 프로그램이 생겨나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많은 의사들이 창업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고 이는 좋은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의사들의 인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우리는 의료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비동기식 원격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기술이 해결책의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의사가 이 분야로 이동함에 따라 디지털 의료는 기꺼이 두 팔 벌려 이들을 환영해야 합니다.


카카오벤처스가 밸류업(Value-up), 밸류애드(Value-add) 관점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슨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카벤 브런치의 '카카오벤처스는 VC계의 스타트업을 꿈꿉니다' 글을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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