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ep5. 스페이셜

by 카카오벤처스

여러분의 일상에서 코로나19로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무엇인가요?


저에게 일어난 큰 변화 중 하나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였습니다. 예전에는 집에서 일하는 것이 금기시되곤 했는데 지금은 집에서 일을 안 하면 큰일나는 경우(코로나19 때문)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하는 풍경도 바뀌었죠. 모두 다 사무실에 옹기종기 모여 일하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 대신 지금은 모두들 노트북 카메라 앞에서 원격근무를 하고 일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어느 정도 온라인 회의가 익숙해지고 있지만 아쉬운 점을 토로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대개 일반적인 회의실 풍경은 커다란 화이트보드에 각자 브레인스토밍한 내용을 글로 적거나 포스트잇을 붙이는 등 약간의 물리적 활동이 더해져 일어납니다. 그냥 화상으로만 회의하고 모니터상으로만 서류를 공유하니 뭔가 밋미하다고 해야 할까요. 모여서 ‘같이’ 회의를 하고 있다는 에너지가 적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이 다 같이 온라인이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만났지만 다 다른 곳에 있다는 게 너무 확 느껴지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온라인에서 실제로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카카오벤처스 패밀리인 ‘Spatial’이 만든 AR 서비스 이야기입니다. 화상회의를 2차원에서 3차원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미래 기술입니다. 이 안에서는 물리적 공간을 공유하고 그 안에서 예전 방식처럼 회의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다른 공간에 있지만 화상회의를 하는 동안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회의 참석자들이 모여서 화이트보드판에 글을 쓰고 포스트잇을 붙이고, 또 서로 커피도 나눠 마시고 하면서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같은 곳에서 일을 하는 장점을 누릴 수 있는 있는 거죠.


(출처 : 스페이셜 홈페이지)


일부 미국 기업 중에서는 이미 이런 식으로 AR 회의를 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뭐가 좋을까요?


일단 일일이 종이를 프린트하고 복사해서 나눠줄 필요가 없습니다. AR 회의실에다 기록하면 접속자 모두가 그 자료를 볼 수 있으니까요. 가상 현실방에 3차원 모델을 업로드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옷을 만든다고 하면 시제품을 만든 다음 착용해 볼 수 있는 거지요. 착용한 후의 느낌과 디자인, 촉감 등을 코멘트로 남기면 이 모든 것은 다 기록으로 남습니다. 누군가가 일일이 회의 내용을 기록할 필요 자체가 없고, 기록되는 콘텐츠의 양과 정확도는 훨씬 높아지니까 일석이조지요.


(출처 : 스페이셜 홈페이지)



이렇게 되면 앞으로 비효율적인 출장이 많이 줄어들 겁니다. 회의 하나를 참석하기 위해서 지방을 가거나 혹은 해외까지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지는 거지요. 원격으로 기존 회의를 대체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더 효율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술 자체가 새로운 것도 그렇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이런 기술이 사람들로 하여금 고립감을 덜게 했다는 겁니다. 일반 화상회의 대신 AR회의를 했더니 실제로 누구와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연결되어 있다고 믿게 됐다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연결이 한 단계 더 깊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이런 기술이 상용화되면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겁니다. 아이폰 출시 이후 완전히 새로운 직업과 세계가 열렸듯이 AR 세상이 되면 필요한 하드웨어와 콘텐츠들이 또 무궁무진 필요해질 테니까요. 어떤 변화가 올지 기대가 됩니다.


그럼 이만, 다음에 또 패밀리 소개글 가지고 돌아올게요.


@스페이셜 홈페이지 : https://spatial.io/


#스타트업 #기술기업 #스페이셜 #원격회의 #카카오벤처스패밀리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ep4. 닥터 키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