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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Aug 11. 2021

좁은 집을 넓게 사용하는 방법

정답 : 미니창고 '다락'을 이용한다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 잘 견디고 계신가요?


아직도 엄청 더운데 절기상으로는 벌써 입추가 지났습니다.

입추, 생각해보니 정말 예쁜 말입니다. 가을의 입구.

우리 모두 선선하고 아름다운 가을을 생각하면서 이 무더위에 힘내보아요�‍�


제가 또!!! 흥미로운 사업을 하는 분을 만났습니다. 엄선했습니다. ㅎㅎ 

저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실 만한 분이 누구실지. 두구두구.

바로 미니창고 '다락'을 운영하는 홍우태 세컨신드롬 대표입니다��



여의도 금융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부동산 가격이나 여러 거시경제 지표들을 보며 ‘내 집 마련은 앞으로도 쉽지 않겠네’라고 생각 하셨어요. 또 2년마다 이사 다니며 늘어나는 짐들 때문에 점점 좁아지는 집 때문에 고민을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내 집이 아니라고 매번 이사 다니며 불편하게 살 것이냐? 이사 말고 주어진 주거환경에서 최대한 넓고 쾌적한 라이프가 가능하도록 하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홍 대표님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락’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본격 인터뷰로 가기 전에 간단히 다락에 대해서 짧게 정리해 봤습니다.


: 미니창고 ‘다락’
프리미엄 공유 창고. 다양한 공간 사이즈로 내가 원하는 만큼 이용 가능. 캐리어부터 4인 가족 이삿짐까지 모두 보관 가능. 온도와 습도 조절을 통해 세균, 바이러스, 해충 방지. 철저한 보험, 전문경비, 지문인식, 누수 IOT 감지 센서 운영. 코엑스점, 롯데월드점, 서울숲점 등 랜드마크 및 지하철역 주변 건물 안에 입주. 운송 모빌리티와 결합.



햇볕이 정수리에 내려 꽂히는 뜨거운 7월 말 여름날, 홍 대표님을 만나봤습니다. 다락의 매력부터 여의도 금융인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하기까지,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표님 얼굴을 보고 싶다면 유튜브로(!!!) 아래는 Q&A.




Q. 다락 대표, 실제로 다락을 자주 이용하시나요?

A. 네. 제가 1인 가구로 살다 보니 집은 계속 작은 편이었어요. 그런데 물건들은 점점 많아지더라고요. 나중에 쓸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버릴 수도 없었고요. 그래서 세탁기, 의자, 앨범 등을 집과 가까운 다락에 넣어두고 있습니다. 이사하거나 필요할 때 다락에서 가져가고 필요 없는 건 다락에 넣어두는 식으로. 저의 개인적인 보관 창고 개념이죠. 


Q. 어느 정도 규모로 이용하세요?

A. 공중전화 부스 정도 크기의 S 사이즈를 이용합니다. 우체국 박스 기준으로 24개까지 넣을 수 있어요. 1인 가구라면 이 정도면 충분해요. 저도 옷과 간단한 가구, 제 취미용품 같은 것을 넣어두고 있어요. 고객들도 이 사이즈를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Q. 사실 창고 서비스는 많아요. 다락이 다른 창고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최근 다락과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들이 여럿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류의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많아지는 거니까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서비스와 다른 점은, 출발점과 바라보는 방향이 다릅니다. 부동산임대업으로 창고를 바라볼 것인가, 생활을 개선시켜 주는 주거서비스로 바라볼 것인가의 문제에요. 세컨신드롬은 의식주 가운데 ‘주’에 초점을 맞추고 시작했어요. 주거생활을 쾌적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게 뭐가 있을까? 라는 고민이 우리 비즈니스의 핵심 고민이에요. ‘주거 생활을 좋게 한다’는 게 주거 공간 공급만이 해결방법은 아니라고 봤어요. 그래서 주거 서비스로서의 다락을 만들게 됐습니다. 

  다락은 단순히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 개념에 그치지 않습니다. ‘모빌리티’ 기능까지 있어요. 고객들이 직접 일일이 짐을 옮기지 않아도 됩니다. 운송서비스를 신청하면 집에서 짐을 다락까지 옮기고 또 잘 보관됐다는 알림까지 받을 수 있어요. 창고에서 집으로 물건을 가져오고 싶을 때도 이용할 수 있어요. 이동부터 보관까지 하나의 서비스로 이뤄져 있다는 게 큰 장점이죠. 앞으로 모빌리티, 데이터 등 여러 가치와 편의성을 추가해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더 풍요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겁니다. 


Q.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내가 모은 돈으로는 원하는 집에 살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세들어 살게 되고, 기간이 지나면 또 이사하게 되고 피곤한 이사 여정의 반복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집을 사는 건 정말 큰일 인 것 같아요. 최근엔 코로나 때문에 과거보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도 늘어나고 집의 중요성이 더 커졌죠. 그런데 집이 좁아졌다는 이유로, 또는 내 집이 아니라는 이유로 떠돌이 생활을 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잖아요. 그렇다고 누가 저한테 집을 지어줄 수도 없는 일이고요. 그렇다면 대신에 내가 필요할 때 필요한만큼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 생각했죠. 그럼 집이 좁아도 이사를 하지 않아도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쾌적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거죠. 잠을 자거나 밥을 먹는 걸 다른 공간에서 할 순 없으니 물건을 저장하는 창고를 디자인하기로 했습니다. 평소뿐만 아니라 이사할 때 기간이 안 맞을 때도 보관이사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컨테이너보다 깨끗하고 잘 관리되는 창고가요.


Q. 다락은 단순 보관 외에 여러가지 관리 기능도 있다고 되어 있어요.

A. 네. 맞습니다. 실제로 상품을 보관해 보면 온도와 습도가 물건에 되게 큰 영향을 미쳐요. 온습도는 ‘어느 정도가 가장 좋다’는 게 정해져 있다기보다 ‘계절에 따라 적정 온습도가 달라지고 물건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식이에요. 특히 의류와 나무 등은 온도와 습도에 굉장히 민감해요. 장기보관이라면 더욱 유의해야 하죠. 다락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서 지점의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24시간 자동으로 체크합니다. 냉방기, 난방기, 제습기 등을 통해 항상 쾌적한 상태가 유지되도록 해요. 의류도 단순히 박스 안에 뭉개 넣으면 망가지기 쉬워요. 그래서 옷을 걸 수 있도록 헹거와 옷걸이 등도 상시 준비해두고 있어요. 또 바닥에 박스를 바로 내려놓으면 습도에 더 취약해질 수 있어서 선반 등도 별도로 두고 있어요.




Q. 고객들은 어떤 종류의 물건을 가장 많이 맡기나요?

A. 의류요. 요즘 의류만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는데요. 문제는 내가 어디로 옷을 보냈을 때 그게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보관되고 있는지 상시로 가볼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근데 다락은 주거공간 근처에 위치해 있으니까 언제든 방문해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요. 또 도서류 보관도 많은 것 같아요. 버리기 아까운 책 많잖아요. 어떤 고객들은 창고 안에 책장을 아예 놓아두고 책을 보관해요. 또 최근 취미생활이 다양해지면서 캠핑용품, 운동화, 피규어, 로봇들 등을 모으는 분들도 많고요. 





Q. 서울 주요 건물에도 다락이 입점했다고 들었어요. 

A. 네. 롯데월드, 코엑스,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등에 다락이 들어가 있어요. 최근에는 이 정도로 유명하지는 않더라도 건물을 가진 임대인들이 연락을 많이 주세요. 단순히 임대료를 많이 낼 수 있는 임차인보다는 건물 이미지와 유지관리에 도움이 되는 회사를 선호하시는 것 같아요. 우리는 임대차 기간도 길고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는 게 장점 중 하나거든요. 먼저 연락이 오셔서 우리 건물에 입점해주면 안 되겠냐고 요청오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런 경우 저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조건이 맞으면 들어가는 식으로 하죠. 다락은 임대인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Q. 주상복합이나 웬만한 대규모 시설에는 이미 창고가 별도로 있지 않나요?

A. 맞아요. 최근 세대창고가 제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들어갈 수 있어 보안유지가 어렵고 또 내부 물건이 밖에서 다 보이는 구조인 것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불만인 것 같아요. 계속 누군가가 그 짐을 관리하는 게 아니다 보니 먼지가 많이 쌓이고, 온도 습도 변화에도 그대로 노출되죠. 그러다 보니 아파트나 주상복합 같은 창고들은 거의 버리기 직전의 물건이 가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다락은 ‘나한테 소중한 것들’, ‘잘 보관됐으면 좋겠는 것들’이 많아요. 실제로 고객 중에 지하창고가 있으면서 다락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상당합니다. 


Q. 파이썬 소프트웨어 재단 이사 김영근 CTO을 영입했다고요.

A. 네, 최근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김영근님이 합류하셨습니다. 김영근 CTO님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파이썬 소프트웨어 재단 이사회 멤버로 선출되신 분이에요. 현재 파이썬 소프트웨어 재단 펠로우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지난 20년 간 국내외 우수 IT기업에서 엔지니어 및 관리자로 근무하며, 제조업, 임베디드, 인터넷,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리더십과 전문성이 검증된 전문가입니다. 김 CTO님은 사실 세컨신드롬보다 훨씬 앞선 회사에 계셨는데 스타트업인 저희와 함께 해주기로 하셨어요. 감사한 일입니다. 

  저는 CTO님께 “우리는 단순히 창고 서비스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라고 말씀드렸어요. 창고를 만드는 게 아니라 주거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긴 여정을 하는 것이라고요. 창고가 출발이지만 여기에 모빌리티와 데이터를 더하면 사람들은 언제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창고를 갖게 될 겁니다. 창고에 있는 물건 중 원하는 것들을 편리하게 어디든지 이동시킬 수도 있고요. 이렇게 되면 물리적인 공간이 가지는 의미는 굉장히 줄어들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많이 바뀔 겁니다. 비전을 말씀드렸을 때 CTO님께서 공감하시며, 이게 사람의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해주신 것 같아요. 


Q. 앞으로 다락은 어떻게 진화하게 될까요?

A. 간단한 스마트폰 조작으로 원하는 물건을 창고에 넣고 빼고 할 수 있는 서비스요. 내가 맡긴 전체 물건을 넘어 물건 하나하나까지 다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넣을 겁니다. 또 개인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처분까지 도와주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점차 영역을 확장해 갈 계획입니다. 



Q. 소비자들에게 주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A. 부동산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사실’집’이라고 하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지금은 부담스럽고 좀 어려운 느낌이 많은 것 같아요. 실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세계 60개국 중에서 두번째로 이사를 많이 다니는 나라라고 해요. 결혼을 하거나 출산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영위하면서 넓은 공간이 필요해지면 우리에게 선택지는 이사밖에는 없는 것 같거든요. 그럴 때 이사 말고도 우리 ‘다락’이라는 서비스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컨신드롬 입구간판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kakaoventures_official/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zPUDKRfFnJ7-z7oA8uaj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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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다음에 만나고 싶은 저희 패밀리사 대표님이 계시면, 재이가 대신 찾아뵙고 질문 드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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