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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섭 May 02. 2021

두번째 IT 기업인 이곳은..

IT기업에서 하루하루 어휴 - 1편

2019년 9월 30일 전역을 하고 난 뒤

여의도에서 2달 동안 이상한 교육기업에서 근무를 하고 난 뒤

실질적으로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쌓기 시작한 회사가


IT 기업


그런데 지금 생각을 해보면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 회사를 지원했는지

아직도 신기하다

물론 그 당시에는 몇 가지 걱정이 있었다


전역을 하고 난 뒤에 떨어가져는 퇴직금에 대한 압박과

이렇게 백수로 있다가 시간만 보내면 나에게 안 좋아질 것 같다는 불안감

마지막으로 항상 내 편인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매우 컸었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집에서 회사까지 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점과

군에서 했던 교육과 관련된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싶었다

기업의 크기보다는 위의 2가지 조건만 맞으면 바로 입사를 하려고 했었다

그 결과 최근에 퇴사한 한 교육관련 IT 기업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첫 IT 기업 취업은 시작이 되었고

그곳에서 마무리를 하고 두번째 IT 기업으로 취업을 하였다

그리고 이번에 취업을 한 곳은 첫번째 IT 기업과는 완전히 다르다




먼저 회사가 추구하는 서비스의 조건이 다르다


전 회사의 경우에는 이미 만들어진 교과서나 학습지 등의 컨텐츠를

전자책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하는 기업이었다

그리고 내가 이 회사에서 한 것은 기존에 회사가 가지고 있던 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온라인 상에서 종이책과 전자책을 유통해줄 수 있는

유통 및 제작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PM과 같은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옮긴 회사는 진짜 O2O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업이다

현재 회사는 자동차 운행간에 중요한 주차와 관련된 일을 하는 곳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주차 차단기와 정산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회사이다

(아마 차를 좋아하고 주차에 관심이 있던 분들이라면 

여기까지만 말해도 어떤 기업인지 대충 짐작은 갈 것이다)


그러다보니 온라인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전 회사와 달리

이번 기업에서는 온오프라인 활동 모두를 고민한다는 측면이 다른 것 같다

그런데 조금 더 고민을 해보면 지금 기업의 경우 

모든 활동의 핵심은 오프라인에서 진행이 되니 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두번째는 회사의 규모다


전 회사는 내가 입사를 했을 때 18번째 직원이었다

그리고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파악하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고, 실제로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가 않았다

그들과 소통을 하는데도 채팅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직접가서 이야기하는게 더 빠른(?)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 회사는 약 350여명이 일을 한다고 한다

게다가 예전 기업에서는 생각도 못했던 지방에 지사도 있다

그러다보니 내가 누군가와 업무 협조를 하려면

채팅을 통해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마치 군 내부 인터넷망 내 조직도를 보고 사람을 찾아서 전화를 했던 것처럼

그렇게 해야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 세번째는 조직문화이다


전 회사는 오히려 지금 기업에 비하면 오히려 더 자유가 넘쳤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아직 체계가 안 잡혀 있었던 측면이 많았기에

본인이 원하면 더 많은 자유를 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회사는 그런 것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정확하게 만들어진 틀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오히려 군대에 있을 때 못지 않은 느낌을 줄 때까 종종 있었고

앞으로 더욱 더 늘어날 것 같다




생각을 해보면 같은 것도 하나가 있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혼자다

그래서 새로운 팀원을 만들어 가야 한다


정확히 말하면 전 회사는 새로운 사업를 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팀 업무를 같이 할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갈 수록 필요한 사람을 한명씩 채용해갔고

그 결과 내 팀으로만 13명 정도 채용을 했던 것 같다


그에 비해 지금은 있던 사람들이 우루루 나갔다고 한다

이유가 회사측 잘못이든 

개인의 변심이든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어찌 되었든 우루루 나가서 지금은 나 혼자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같이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점

매우 큰 부담이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느 덧 전 기업을 퇴사하고

새로운 기업에 입사한지 1주일이 지난 오늘


전 보다는 많이 줄어든 업무 범위 

하지만 더 깊고 높은 수준의 업무를 준비해야하는 지금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천천히 다시 한걸음씩 나아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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