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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섭 Dec 05. 2021

연봉 협상.. 누구를 위한 것인가?

IT 기업에서 하루하루 어휴 - 19번

회사들마다 다르겠지만

연말이 되거나 연초가 되면 누구나 하게 되는 일 중 하나

그리고 아마 회사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 중에서 가장 가슴 떨리는 일 중 하나


연봉 협상


오늘은 그 연봉 협상에 대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항상 이야기를 드리지만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모두가 알고 있는 관념 또는 생각과는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녀본 또는 다니고 있는 IT 기업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이다 보니 

타 산업 직군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릴게요.




먼저 연봉과 연봉 협상이란 게 뭘까요?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본인이 일한 만큼 받는 급여,

그 급여를 1년 치로 계산한 것이 바로 연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일을 많이 하고 있고 또한 성과를 냈기에 

내년에는 지금보다는 더 합당한 연봉을 받기 원해서 연봉 협상을 할 것입니다.

그 외에도 물가도 오르고 있다 보니 자신의 연봉을 높여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길 원하기 때문에 연봉협상을 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직장인들은 자신의 연봉을 줄이기보다는 높이려고 하는 게

모든 직장인들의 마음일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고요^^)



그에 비해 회사 입장에서 연봉에 대해 쉽게 생각하면 직원들에 대한 인건비일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회사의 수준을 평가하는 또 하나의 잣대이기도 하고,

직원들의 사기나 복지 차원에도 고려하는 것이 연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회사의 수준을 평가하는 잣대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생각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흔히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회사의 규모에 따라서 연봉 테이블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신입이라도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연봉은 다를 것이고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의 연봉도 각기 다를 것입니다.

또한 회사가 어느 산업군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서도 연봉의 수준은 당연히 다를 것인데

바로 이 부분을 잣대라고 생각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회사와 직원 간의 연봉 현상은 조금 차이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직원의 입장에서 연봉 협상을 할 때에 무조건 많이 올리는 게 좋을까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직원의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받는 게 때로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그것에 대해서는 엄청 동의를 합니다.

왜냐하면 돈은 항상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연봉은 오른 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내가 해야 할 일의 수준이 높아지거나, 범위가 넓어지거나,

아니면 전문성이 조금 더 필요할 경우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한 역으로 생각을 해보면 내가 그렇게 업무 범위가 넓어지고, 수준이 높아졌을 때 

그만큼의 성과를 낼 수도 있을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회사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연봉이 늘어난 만큼 업무 성과가 나오길 은근 기대하고 있길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갑작스럽게 연봉이 확 늘어나면 

자신에게도 때론 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자신이 일하는 산업군이 바뀌거나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또는 대기업으로 가는 경우에는 이것이 가능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만큼 자신에게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세상에는 결코 공짜는 없으니까요.





회사의 입장에서 연봉을 올리지 않는 동결을 하거나 연봉 폭을 조금 올리는 것이 무조건 좋을까요?

이것도 역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에게 적절한 연봉 상승폭을 제시하지 못했을 때에는 

각 직원들의 사기와 업무 집중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연봉 협상에서 원하는 폭을 얻지 못한 직원의 경우에는

자신의 지난해 업무 성과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였는 측면에서 회사 측에 불만을 가질 수가 있고

이게 커지면 퇴사로도 연결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회사의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원하는 만큼 올려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회사가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에 대한 재정적인 선이 존재하고 있기에

무조건적인 또는 파격적인 연봉협상을 해준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이렇게 직원과 회사 사이에 의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은 것이 연봉 협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한 연봉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이 필요할까요?


먼저 직원의 경우에는 자신이 지난 한 해 동안 해온 일들을 잘 정리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회사를 위해 내가 무슨 일을 했고, 어떠한 성과가 있었는지를 

차근차근 시간이 날 때마다 정리를 해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회사의 경우에는 직원들에 대한 객관적이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평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연봉 협상을 하기 전에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인사 평가에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평가 항목을 만들고 이를 사전에 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이 협상이 끝나고 나면 입꼬리가 올라갈 것이고

누군가는 이 협상을 끝으로 회사에서 더 이상 안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 또한,

회사와 직장인 모두가 공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고

이를 위해 각자가 차근차근 준비를 잘해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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