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에서 하루하루 어휴 - 23번
최근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한 메시지가 왔고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내용을 보면 어떤 기업에서 저의 이력서를 보고 이직을 제안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연히 저를 좋게 봐주심에 감사드리고 포지션 제안을 수락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지금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포지션 제안 수락 이후 10분 정도 뒤에 인사담당자가 전화가 왔고
자신들의 인사 채용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면접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았고 일단은 오케이를 하였고, 며칠 뒤 화상으로 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면접관의 질문 중 이런 질문이 저를 당황스럽게 하였습니다.
"왜 이직을 하려고 하시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도 다니신지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이에 저는
"이직에 대한 마음은 아직 없고요. 이쪽에서 먼저 제안을 주셨기에 어떤 회사 인지도 궁금했고
저를 좋게 봐주신 분과 한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면접에 응한 겁니다."
이렇게 대답을 하자 면접관이 오히려 당황을 하시면서 그럼 왜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고 있냐고
그건 당연히 이직 의사가 있어서 올려놓는 것 아니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제가 어떤 회사를 다니든지 10년, 20년, 30년 이상 다니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이직을 해야 할 것이고,
그때 가서 나의 지난 시간을 정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군 생활을 할 때부터 매월 제가 무슨 일을 했는지 적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동일하게 그 일을 하고 있는데, 이력서에도 동일하게 업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제가 지금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고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직업적인 목표를 향해 잘 가고 있는지도 판단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제가 이야기를 하니 면접관은 더 이상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고 다른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마지막에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직 의향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럼 어떤 것을 광섭님께 제안을 하면 옮기실 마음이 있으실까요?
연봉을 얼마나 맞춰드려야 할까요?"
그래서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연봉이 아예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지금 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이면 좋을 듯합니다.
다만, 저는 제 직업적인 목표 달성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더 많이 될 것 같은 포지션이라면
이직을 할 마음이 더 생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면접은 끝이 났고 며칠 뒤 인사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면접관에게 이야기를 들었고 이직에 대한 의사는 크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단, 우리 쪽에서는 광섭님이 필요한데 현재 직장의 연봉보다 더 높은 금액,
정확히 말하면 앞자리를 한 단계 높여드리려고 합니다.
오실 수 있을까요?"
이 말에 저는 다시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면접 때 제가 앞으로 할 직무와 제가 하고 싶었던 직무로 나아가는데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쉽게 이직을 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이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연봉만 보면 당연히 옮기는 것이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회사에서 할 일이 앞으로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서
아쉽게 포기를 하였습니다.
후회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음에 또 좋은 기회는 올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오겠죠?? 하하)
그리고 그 좋은 기회를 다시 한번 더 맞이하기 위해서
2022년 1월 이력서 내용을 업데이트 하러 가야겠네요^^
어느덧 2022년이 시작된 지 어느덧 한 달이 되었네요.
그리고 내일부터 2월 첫날입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