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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섭 Jul 09. 2022

계획서.. 제안서.. 글을 쓴다는 것은

IT 기업에서 하루하루 어휴 - 30번

어느덧 2022년 반절이 지나고 7월이 되었네요.

7월이 되고도 1주일이 지난 오늘!

잠시 자리에 앉아서 생각해두었던 글 하나를 써보려고 합니다.


다들 더운데 시원한 곳에서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IT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많이들 떠오르는 사람은 바로 개발자입니다.

왜냐하면 개발자가 기획자나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것을 최종적으로 작동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IT 사업을 하시는 대표님이라면 

뛰어난 개발자를 채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동시에 그들이 입사하면 어떻게든 회사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같이 일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IT 기업 하면 개발자를 많이 떠오르고 

그들의 중요성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대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안타깝게 개발자는 아닙니다.


기획자이면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PM으로 주로 일을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하는 업무 중 하나가 

오늘 브런치의 제목처럼


사업 계획서

제안서 

IR 자료


등을 만드는 일도 같이 합니다.

물론 지금 말하는 업무들의 경우 큰 회사, 흔히들 말하는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

어떤 회사의 경우 중기업만 되어도 담당자를 별도로 채용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는 스타트업이고

그러다 보니 사람 숫자도 20명이 채 안 되다 보니 여러 업무를 동시에 하게 됩니다.

(예전 회사에서도 그렇게 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다 보니 어색하지는 않지만 안 힘들다고 하면 ㅋㅋㅋㅋ

하이튼 그래요^^)




어찌 되었든 전역을 하고 난 뒤에 정말 다양한 종류의 문서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 문서의 종류들 중에 가장 어렵지만 

자주 쓰는 문서가 하나 있습니다.


사업계획서


말 그대로 우리 회사가 사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소개해주고

필요하면 사업적인 제안도 하면서

어떨 때에는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아주 기초적인 문서가

사업계획서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문서의 흐름을 본다면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 및 연혁을 말한 뒤

현재 하고 있는 업무와

이 업무를 하기 위해서 자체적인 기술력은 이것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을 바탕으로 향후에는 이런 업무를 하고 싶다는 식으로 내용을 정리해서 적습니다.


이 사업계획서를 잘 쓰기 위해서는

회사뿐만 아니라 

회사가 가진 기술력에 대한 이해

그리고 향후 미래에 대해 어떻게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문서를 작성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문서를 작성할 때에는

회사의 대표뿐만 아니라 

각 파트의 임원 그리고 수많은 전문가에 

디자이너들까지 동참해서 작성을 하게 됩니다.


특히 디자이너들도 큰 몫을 하게 됩니다.

그냥 단순 텍스트로만 이루어져 있는 문서를

적절할 이미지를 찾거나 직접 만들어 내서 

그 문서의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미지를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업계획서는 

회사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과 책임감을 가진 사람들이 같이 만든

가장 중요한 문서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서를 만들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내용도 중요하고 

나타내고픈 회사의 원천 기술력

다양한 BM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 제일 중요한 것은


눈높이 맞추기


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면서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업계획서라는 문서를 보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이 회사에 대한

많은 정보와 기초적인 지식도 가지고 있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문서를 자주 만드시는 분들이 조심해야 하는 것은

이 문서를 보는 사람은 정말 내용을 모르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작성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역지사지의 마음이 있어야 하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어느 정도까지 눈높이를 맞춰야 할까요?


라는 질문을 할 수 있겠죠?

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군에 있었을 때 알게 되었습니다.


각종 문서를 만들고 나면 

같이 일하는 병사에게 내용을 주고 이해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했던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병사들은 간부에 비하면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문서를 보고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것이 제대로 이해하기 쉽게 작성되어 있는지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디를 수정하면 좋을지까지 의견을 들으면

최종 피드백까지 반영한 문서를 지휘관에게 보고를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을 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문서 작성을 했던 경험은

지금처럼 이렇게 다양한 문서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업무도 많이 늘어나기는 했지만요 ㅠㅠ)




그래서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서

혹시나 저처럼 문서 만드는 일이 많으신 분이라면 

제가 드리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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