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광섭 Jul 17. 2022

꼰대에 대한 생각

IT 기업에서 하루하루 어휴 - 31번

꼰대


본래 아버지나 교사 등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켜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였으나,

근래에는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변형된 속어


꼰대에 대한 정의가 이렇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예전에 나이 많았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나이가 많지 않아도 해당되는 사람들이 많기에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젊은 꼰대


바로 이들에 대해서 말이다.




젊은 꼰대는 5가지 특징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있을 수도 있지만 내가 아는 것만 써본다.)



먼저 회사에서 최소 1~2년 이상 정도를 다닌 사람들에게서 이 특징이 나타난다.


아무래도 그 회사가 어떻게 

그리고 어떻게 해야 업무를 해야 하는지 방향성이나 방법을 좀 알고 있기에

새로 입사를 해온 직원이나 새로운 직무를 받게 된 사람에게

꼰대와 같은 일을 할 때가 많이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들이 아는 직무에 대해 100% 알고 있으면 좋은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다 보니 어중간하게 알고 있던 정보만을 가지고서 업무를 지도하다 보니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고 사업을 망치거나 위험을 줄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자기의 이야기와 경험이 100% 맞다고 생각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본인이 아는 범위 또는 업무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의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항상 맞을 거라는 생각이 있다는 점이다.

세상은 계속 바뀌어 가는데 자신이 했던 과거의 방식에 얽매여서

변화를 시도하는 것에 큰 반발을 일으킨다.

그러면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데 큰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세 번째는 매우 권위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자신은 자기 직무에서 이미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에 매우 권위적인 자세를 가지로 이야기를 합니다.

특히 업무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을 만나거나

자신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되면

매우 짜증이 많은 말투로 이야기를 하면서

상대방이 이해를 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데 집중을 하는 자세를 보입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대화는 좋게 끝나지 않게 됩니다.




네 번째는 본인보다 직급이 낮은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업무에 대한 태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의 말투나 복장 등에 대해 태클을 겁니다.

특히 자신의 기분을 안 좋게 만드는 말투를 하는 직원에게는

매우 안 좋은 험담을 하는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 직원이 이 회사에 있으면 안 된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다른 팀에게도 이야기를 하고

어떤 기업에서는 대표에게도 말을 하는 등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어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정작 본인은 업무에 집중을 잘하지 못하고 성과도 잘 못 낸다.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본인이 했던 것에 대해서 

변화를 주는 것에 크게 반발을 일으키거나 반대를 하기에

기존에 주어진 업무 이외에는 다른 업무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미 기존 업무는 정리가 되어 있거나

간단하고 쉬운 업무만 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시간을 일을 하기보다는 다른 것을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그리고 정작 새로운 업무가 들어오면 

안 하려는데 집중을 하기에 업무 성과도 많이 내지를 못한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갑자기 예전에 썼던 글이 하나 생각난다.


아까만치로(https://brunch.co.kr/@kakarman/78)


군에서 전역을 하기 전 마지막 훈련에 참가했을 때 그때 모시던 장군님께서 하셨던 이야기이다.

나에게 하셨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요약을 하면 이렇다.


아까만치로 하지 말라


군에서 훈련을 하다 보면 훈련 시나리오가 있다.

이때쯤에는 이걸 하면 되고 이때쯤에는 이걸 한다.

즉, 항상 같은 훈련 시나리오로 하니 훈련에 참가한 군인들은 같은 태도를 외우고 진행을 한다.

물론 그게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환경이 계속 바뀌는데도 불구하고 예전 생각에만 빠져서 

그대로 하다 보니 뭔가 더 발전적으로 변화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하셨던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군이든 사회이든

시간이 지나면 항상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이것을 이겨내기는 정말 어렵다.

왜냐하면 사람은 변화보다는 항상 안정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은 꼰대인 사람에게 조언을 한다면 꼭 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아까만치로 하지 말라


이 이야기를 말이다.

(그전에 나를 먼저 돌아봐야 하겠지만.. 하하)




어느덧 글이 30개가 넘어서 31개째 글이 되었습니다.

연말에는 계속 쓰인 글을 모아서 POD 책으로 한번 출간을 해보려고 합니다.

다들 응원해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계획서.. 제안서.. 글을 쓴다는 것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