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광섭 Jun 11. 2016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나

우리 집 안방 거실 한 벽면의 모습이다.

원래는 TV가 있어야 할 공간이다.

(우리 집에는 TV가 없다. 아니 나는 TV를 거의 안 봐서 컴퓨터 모니터 겸 TV를 쓴다.

TV도 기본 케이블 방송인 MBC, SBS, KBS, EBS밖에 안 나온다.)

대신 이 공간은 내 생각의 장이고, 내가 새롭게 도전을 실현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붙어 있는 수많은 A4용지와 포스트 잇은 내가 새롭게 도전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이다.


그렇다.

나는 요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에 푹 빠져 있는 요즘.

덕분에 나는 요즘 매우 행복하고 즐겁다.




현재 내가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것은 바로 논문이다.

대학원 석사 논문이 아니라,

군에서 하는 논문대회를 제출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내가 주제로 한 것은 정신교육 방안과 관련된 것이다.

며칠 전 TV를 켰는데 EBS에서 본 한 교육기법을 군에 적용하면 매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을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현재 연구하고 있다.



처음 마음을 먹고 시작한 날의 모습이다. 참으로 썰렁했다. 

일단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몰랐다.

왜냐하면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대로 된 논문을 써본 적이 없었고,

누가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괜히 시작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문득 이 말이 생각났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유명 대학교에서 이미 제출한 논문을 한 편씩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을 읽어가면서


"이렇게 연구하면 되겠구나! 그리고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개념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논문을 뽑아서 하나씩 정독하다보다 보니 아주 조금씩은 개념이 잡혀가는 것 같다.

그저 신기했다.

왜냐하면 나는 그동안 논문은 커녕 일반 리포트도 쓰기 귀찮아했는데,

이렇게 조용히 앉아서 이걸 보고 있다니!

그리고 나에게 이런 면이 있다니!

참으로 놀랍고 신기한 현상이었다!



수많은 논문을 출력해보니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점점 더 늘어났다.

하루에 보는 양이 저 의자 위에 놓여 있는 양의 절반 이상은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단 며칠 만에 저 위에 있는 양을 다 보았고,

현재는 저보다 더 많은 양을 쌓아놓고 보고 있다는 점이다.

(참고로 탭은 조용한 우리 집을 채워주는 유일한 도구이다.

탭에서 나오는 음악과 영화 명장면들이 있어 지루하지 않다.)




그렇게 논문을 쓰기 위해서 공부를 시작한 지 오늘로 11일째.

퇴근을 하면 전역 준비만을 하다가, 갑자기 왜 이것을 시작한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요즘 참으로 행복하다.

그리고 2가지의 생각이 든다.


먼저 세상에는 참으로 똑똑한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지식을 스펀지처럼 잘 빨아들여서, 나의 것으로 만들어가야겠다는 점!

언젠가는 나도 나만의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점!

이것이 내가 현재 느끼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 더 찾을 수 있었다.


나란 사람은.

레고도 좋아하고

사진 찍기도 좋아하고

연극이나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도 좋지만, 듣는 것을 더 좋아하고

상상하기도 좋아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지긋이 앉아서 생각하고 연구하는 것도 좋아하는구나!


나의 또 다른 장점도 발견하고, 새로운 것에 빠져 있는 요즘!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하다!



그리고 이 말도 문득 생각났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지식채널 E 이영표 편(영상 링크 : https://youtu.be/PgG9kBCrz-E) 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이영표란 선수가 어떻게 현재의 위치까지 가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영상이다.)


논문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하나가 있다.

나는 즐기면서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끝나든,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논문 1등까지 하면 더 좋겠지^^



작가의 이전글 천안함 영웅? 뒤에선 "패잔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