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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섭 Aug 06. 2022

때로는 악역.. 쉽지 않다..

IT 기업에서 하루하루 어휴 - 33번

누군가를 이끌어가는 위치에 있거나

그럴 권한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씩은 쓴소리를 해야 할 때..

불가피하게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할 때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 쓴소리를 해야 할 상황이 왔을 때

듣는 사람이 아닌 

해야 되는 사람의 입장에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먼저 왜 할까?라는 질문에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두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업무 진행 간 뭔가 문제가 있을 때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업무 성과가 어땠는지,

특히 나빴던 것에 대해서 쓴소리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결과가 항상 좋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을 때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 실수의 결과가 전반적인 프로젝트 진행에 큰 영향을 준다면

어쩔 수 없이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할 때는 매우 조심스럽다.

왜냐하면 분명 쓴소리를 듣는 분은 분명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면서 일하는 모습,

고군분투를 하는 모습을 분명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팀장의 입장에서는 매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낼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첫 번째 이유와 완전히 다른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바로 업무 태도에 대해 문제가 있을 때일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잦은 지각이나 업무 태만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두 가지 중 잦은 지각은 엄연히 눈에 띄는 것이기에 

이야기를 시작하기가 조금은 낫다.

하지만 문제는 업무 태만일 때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것에 대한 명백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참으로 꺼내기가 쉽지가 않다.




그러면 팀장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해 나가는 것이 어떨까?


좋은 방법?


이런 것은 딱히 없다.

그러다 보니 처음 누군가에게 쓴소리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쉽지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경험(?)이 다소 있었던 것 같다.

군에서 누군가를 관리하는 직책에 계속 있어서인지 나만의 방법이 이제는 있다.


처음에는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다 보면 언성이 때로는 높아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기분을 언짢게 하는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사람의 잘못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도 이야기하게 되었고,

결국, 쓴소리를 하게 된 이유를 벗어나게 되었다.


이런 경험이 몇 번 있다 보니 이제는 누군가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할 때에는

왜 이야기를 시작했는지 그 이유를 자꾸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반드시 노트 한 곳에 그 이유를 적어 놓고

이야기를 할 때에도 계속 그것을 쳐다보면서 

이야기의 본질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이게 어쩌면 지금 나에게 생긴 나름의 방법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쓴소리를 하고 나면 팀장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까?


솔직히 말하면 나 같은 경우에는 이런 말을 하고 나면 씁쓸하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를 하고 나면 몇 분 후에 다시 사무실에서 얼굴 보면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혹시나 나의 이야기 때문에 마음이 씁쓸해지거나

힘들어하는 팀원들이 있을 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나는 잠시 사무실을 비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자주 사무실을 떠나지는 않지만

잠시 자리를 비우고 밖에서 바람을 쐬고 온다.

그래서 잠시나마 햇빛을 보면서 아니면 바람을 맞으면서 기분을 전환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일을 한다.

예전처럼 다시 웃으면서 말이다.




예전에 군에 있었을 때 이 사진과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미국 대통령 트루먼의 책상에 위에 있던 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이 말처럼 팀장이라면 많은 권한과 책임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의 말 한마디는 팀원과 비교했을 때 권한과 책임이 동시에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작은 말 한미다를 하나 하더라도 조심스러워야 할 것이다.

그게 쓴소리라면 더 조심해야 한다는 점.




하고 싶지는 않은 말이지만

언제가 해야 할 순간이 있는 자리에 있는 팀장님이시라면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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