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에서 하루하루 어휴 - 60번
제목 그대로 지금 다닌 기업이 어느덧 3주년이 되었다.
코로나19가 점점 확산되던 2021년 8월 지금 회사를 입사하였다.
그리고 지난 2024년 입사를 한 지 3주년이 되었다.
돌이켜 보면 내가 한 곳에 오래 있었던 시기가 많지 않았다.
처음 군 생활을 했던 2008년, 25사단에서도 거의 1년 단위로 부대를 계속 옮겨 다녔다.
그러다 보니 빠른 적응력이 필요하였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는데 관심을 가졌고
그리고 단 기간 내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도 항상 큰 압박감으로 나에게 왔었다.
물론 내가 있을 했던 정훈 병과는 1년 단위로 옮겨야 조금이나마 경력 관리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기에
아무 생각 없이 1년 단위로 옮겨 다녔던 것 같다.

그러다 전북 익산에 있는 부사관학교에서 처음으로 3년이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부사관학교에서 교관 겸 보좌관을 동시에 하였는데
힘들기는 하였지만 교관으로서의 보람과 동시에 재미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그곳에서 조금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옮기게 되고 전역을 하게 되었다.
제 군생활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들어가주세요
https://brunch.co.kr/brunchbook/fromarmytolife
그렇게 군 생활을 할 때부터 지금까지 한 곳에 오래 있었던 적은 없었는데
지금 다니는 3년이나 되었다니 참으로 신기하였다.
일반 기업에서도 3년이라니 뭔가 느낌이 새로웠다.
군에서는 1년 단위가 매번 동일하게 진행되었던 것 같다.
물론 부대가 대대이냐 연대이냐 아니면 사단이냐 따라서 행해지는 일의 크기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일의 규모만 다를 뿐 하는 방식은 항상 같았기에 업무를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다니는 지금 기업에서의 1년은 매우 달랐다.
지금은 회사가 그래도 많이 성장하여 50명 가까운 인원으로 늘었지만,
처음 입사할 때는 20명이 채 안 되었다.
그리고 창업을 한 지 3년밖에 안 되다 보니 업무가 아직은 많지 않았고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던 게 아니라 그 모델을 만들어가는 기간이었다.
그러다 보니 뭔가 정해진 싸이클이 도는 것이 아니라 그 싸이클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첫해에는 단 2명, 신입 기획자와 디자이너를 데리고 우리 팀을 이끌어갔다.
내가 팀장이란 것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적은 인원이었다.
하지만 그다음 해에는 9명까지 늘어나게 되면서 인력이 늘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2년 차가 끝날 무렵 새로운 직무인 영업 및 제안 쪽으로 옮기면서
사업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배우고 직접 경험해 보게 되었다.

조직이 잘 갖춰진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3년은 어쩌면
어느 정도의 사이클을 인식하고 이제 무언가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기
아니면 안주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3년 결코 그런 시간이 아니라 매일매일이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로운 2025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지금
지난 3년간의 경험이 올해에 더 큰 자양분이 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