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의 교훈

- 김주환 ‘회복탄력성 : 시련을 행복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 중에서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동양 유교사상의 핵심 역할을 해온 논어의 첫 머리에는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은 인간관계에서 긍정적인 정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어떤 것을 배우고 적절한 시기에 익혀 활용하는 것은 엄청난 희열을 가져다준다는 뜻이다. 즉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대단히 즐거운 일임을 강조하며, 여기서 말하는 가르침은 인간관계에 대한 가르침이다. 인간관계에 대해 잘 배우고 그것을 적절히 익히고 실천하면 행복해진다는 뜻이다.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멀리서 찾아오는 친구가 있으니  즐겁다는 뜻이다. 인간관계에 대한 가르침을 즐겁게 배우고 익히면 먼 곳으로부터 친구가 찾아오는 대단히 즐거운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여기서 ‘멀리서 찾아오는 친구’는 반드시 지리적으로 먼 곳에 있는 친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다른 친구도 의미한다. 즉 논어를 잘 배우면 나의 적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화내거나 부정적 감정에 휩싸이지 않아야 진정한 군자라는 뜻이다. 즉 친구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와도 잘 지내는 것이 군자임을 말하면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강조한다.

공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쁨, 즐거움, 화내지 않음과 같은 긍정적인 정서이며 이것은 학문의 진정한 목적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학문은 심각함이나 부정적 감정이 아니라 기쁨의 원천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