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으로서의 삶
저는 육군부사관학교에서 복무 중에 있습니다.
우리가 나라를 왜 지켜야 하는지,
우리가 북한과 왜 이렇게 대치되어 있는지
교육하는 정신교육 교관입니다^^
특히 제가 가르키는 교육생은 병사가 아닌,
부사관이 될 교육생들 입니다.
임관을 하면 최소 10명의 병사를 이끌고서, 전투를 승리로 이끌게 될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병사보다는 더 깊고 더 많은 내용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 총보다는 책을 더 많이 보고
다른 군인들보다 더 공부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철저히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오늘도 남들 다 퇴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한 교육중대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멋진 노을을 배경으로 육탄 10용사상이 제 앞에 서 있었습니다.
육탄 10용사는 1949년 북한군 기습공격에 빼앗긴 고지 탈환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바친 서부덕 이등상사 등을 10명을 말합니다.
이들은 박격포 탄을 들고 육탄으로 적 고지를 공격했고, 그 자리에서 모두가 산화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군인정신을 본받기 위해 상도 제정하고, 이렇게 용사상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희생한 10명은 과연 무슨 생각을 가지고 적진에 뛰어 들었을까요?
바로 나라를 지켜야겠다는 그 생각만을 가지고 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이나 명예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알고 계셨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셨던 겁니다.
그럼 진정 군인으로서 합리적인 삶을 위한 행동은 무엇일까?
그것은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변하지 않았을 겁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나의 조국을 지키는 것!
이것을 위해 언제든 헌신할 수 있는 것!
이것이 진정한 군인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 나의 하루는 진정 군인다운 삶을 살았는가?
하루하루 되짚어봐야 할 중요한 문제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돈과 명예 때문에 군인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교관과 다르게 정신교육 교관이기에 더욱 많이 고민해봐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교육생들에게도 이 부분을 더 나눠뵈야겠습니다.
너희는 왜 군인하니? 에 대한 질문도 해봐야겠습니다.
여기에도 혹시 군인이 계신다면 같이 고민을 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