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응급실을 다녀오고
오랜만에 사랑하는 아내와 같이 교회를 가던 중
차를 돌려서 응급실을 갔습니다.
예전부터 있던 손가락의 통증이 더 심해져서 잠시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왜 아픈지는 알 수는 없었지만..
정확한 것은 내일 가서 다시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병원 응급실에서 있었던 4시간
참으로 가슴 아팠습니다.
애써 앞에서 웃고 있었지만..
전 섬유근육통이란 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가만히 있어도 마디마디가 많이 아프죠
류마티스 질환처럼 관절이 꺾이지는 않지만,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있기에
특히 아침마다 온몸이 뻗뻗하게 굳는 증상 때문에 조금 힘들긴 하죠
병원에 가보니
정확한 발병 원인이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완치될 수 있는지도 정확한 방법도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진통제를 주는 것이죠
그리고 스트레스 받지 말아라는 것이죠
지금은 진통제도 효과가 많이 없어서
잠을 푹 못 자서인지 약도 점점 먹으면 안될 것 같은 약을 먹고 있고요
그리고 통증이 너무 심하면 응급실에서 가서 진통제 주사를 맞기도 했죠
그래서인지
저에게 응급실은 결코 낯설지 않은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매우 가슴 아픈 공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제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아파서인지
오늘은 그 어떤 날보다 더 가슴이 아팠던 날입니다.
그래도 저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본인도 아픈데
제 걱정을 먼저 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기에
그래서 내일도 힘을 내야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