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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섭 Oct 05. 2019

새로운 삶의 시작

이직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들..

2008년 머리를 짧게 하고 시작된 나의 군 생활

그렇게 시작한 11년간 복무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지금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기분이 드는 요즘

특히 이직을 준비하던 지난 시간 동안 느꼈던 몇 가지를 간단히 적어보려고 한다




먼저,

'일자리는 정말 많구나'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일자리만 많지, 나와 어느 적성과 능력에 매치가 되는 직장을 찾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많은 일자리는 표면적인 의미일 뿐, 

진정 원하는 직장은 많지 않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느낀 것 중 두 번째

'왜 다들 경력직만 찾는지'라는 생각이었다

군에 있었을 때에도 경력직, 다시 말해 해당 분야 업무를 해본 사람이 일을 바로 할 수 있어서

좋아하는 것을 나도 항상 느껴왔다

하지만 그들도 처음부터 경력직이 아니었을 텐데

왜 다들 경력직 위주로 사람을 뽑는지

그저 안타까웠다



세 번째로 느낀 것은

'왜 면접 때부터 야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을 하는지였다

군에 있었을 때도 중요한 일이 남아있거나, 나에게 주어진 일을 못했다면 야근을 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 면접장에서는 우리는 공식 퇴근시간이 6시인데, 설마 그 시간에 퇴근은 안 하시겠죠?라는 질문.

처음부터 그것을 강조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였고

이미 면접관이 원하는 답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왜 물어보는지

그저 답답하였다


마지막으로 면접관들의 태도였다

어떤 면접관들은 정말 막장이었던 분도 많았던 것 같다

내가 답변을 5마디 하니 말이 길다고 짜증을 내시는 분

'그게 되겠어요?, 그것도 몰라요?'라고 부정적으로 말하는 분

가장 어이없었던 분은

'군 00가 왜 지원했죠?

군 00이라 부르는 것도 기분이 찝찝했는데, 왜 지원했냐니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그에 비해 어떤 분들은

질문을 이해 못했으면 다시 설명해주시는 분

생각할 시간을 허락해 주시는 분 등

면접만 했는데도, 내가 이런 분들과 일하면 정말 좋겠구나 라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이 글을 읽는 중 어떤 사람이 나처럼 구직자였다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청년세대들이 많이 힘들게 구직활동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우리 모두가 힘을 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직장을 찾길 기원한다




이제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시작한다

군과는 전혀 다른 조직인만큼

잘 적응하기 위해서 그동안 가졌던 생각들을 빠르게  전환하도록 해야겠다



새로운 시작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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