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법
지은이 니콜라스 카
옮긴이 최지향
펴낸 곳 청림출판
가방에 넣어 다니기 좋은 넷북이 나오더니 손바닥 안에, 주머니 안에 넣어다닐 수 있는 PC인 스마트폰이 나왔다. 사실 핸드폰이지만, 인터넷 사용이 쉽기 때문에 핸드폰 기능이 되는 PC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다. 손 안의 PC랄까. 요즘은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면 원시인이라고 놀림을 받을 정도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메모를 할 때도 종이를 이용하기 보다는 핸드폰을 꺼내 메모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노트를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문을 닫는 문방구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시대가 많이 변하긴 한 것 같다. 인터넷의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분초를 다투며 변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변하기라도 하듯 세상엔 바쁜 사람들 투성이다.
그래서일까? 신문이나 책 같은 것은 잘 들여다보지 않는 이들이 많아졌다. 책을 읽더라도 전자책을 내려받아 읽거나, 신문은 인터넷에서 필요한 기사나 흥미가 가는 내용만 클릭해 대충 훑어 본다. 옛날에는 이따금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에 신문이나 책을 꺼내 읽는 이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요즘엔 그런 사람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거나 신문을 읽는 이들을 심심찮게 발견하게 된다. 신문을 읽더라도 종이 신문 보다는 인터넷으로 보는 이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텍스트를 계속 접하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인터넷에서는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시선을 분산시켜 몰입을 방해한다.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게 된다. 대체로 앞의 내용을 모르고서는 뒤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문 기사 역시 1면의 기사가 2,3면으로 이어져 순차적으로 읽어야 이해가 되는 기사가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조금만 재미없으면 창을 닫아버리거나 스크롤을 내리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이유를 너무 많은 정보가 담겨 있는 웹페이지가 시선을 분산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장시간의 인터넷 사용이 집중력을 떨어뜨리며 몰입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인터넷을 계속 사용했지만, 이 책을 읽을 무렵에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던 횟수가 많이 줄어 있던 때라서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다. 종이 신문을 읽게 되니, 인터넷으로 읽는 것보다 확실히 집중해서 기사를 읽게 됐고 그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던 때라서 그랬던 것 같다. 이 책에는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다.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것의 힘이 독서에서 길러진다는 이야기. 주어진 정보를 그냥 받아 먹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자기식으로 소화시켜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법에 대해 이 책을 읽고 나서 곱씹어 생각하게 됐던 것 같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되고 싶지 않다면 꼭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