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란 무엇인가
지은이 다니엘 튜더
옮긴이 송정화
펴낸 곳 문학동네
이 책을 덮으면서 '이 책은 똑똑한 유권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또한 정치인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더불어 했다.
사실 우리사회의 여러 고질적인 문제나 병폐를 콕콕 짚어 이야기한 책들의 저자는 대체로 외국인인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정치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 역시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다. 한국인이 쓴 책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 약간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고 동시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또한 저자의 관심과 날카로운 지적에 감사했다. 읽으면서 평소 내가 생각했던 부분과 일치하는 부분도 있고 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을 읽고 똑똑한 유권자가 되기 위해 조금 더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시민의 의식 수준에 걸맞은 정치인을 갖게 마련이다. (33쪽)
비판에 대응하기를 꺼리는 한국 보수주의자들의 전형적인 반응이다. '나와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빨갱이'다. (43쪽)
박근혜에 대한 비판은 한국에 대한 비판이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한국을 비판한 사람은 좌파라고 규정한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은 한국 정치, 언론,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 내러티브를 반영한다. 비판하는 사람들을 모두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는 비非 민주적 담론이다. (44쪽)
영웅주의는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한다. 영웅시된 정치인 개인에게 책임을 요구할 근거가 빈약할 뿐 아니라 정치인이 실제로 무엇을 하고, 지향하는 정책이 무엇인지보다는 인물 자체나 부풀려진 비현실적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게 되기 때문이다. (81쪽)
한국에서는 어떤 인격을 가진 사람이냐는 것이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정치인의 덕목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필자는 똑똑한 것뿐 아니라 남을 위한 삶을 살아왔는지, 공직에 헌신하려는 의지가 있는지가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대답하겠다. (83쪽)
나쁜 정치인에게 정치에 무관심한 대중은 최고의 선물이다. (89쪽)
코언의 지적대로 정보 공개가 제한된 상황에서는 음모론과 괴담이 넘쳐난다. (101쪽)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다니엘 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