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

by 기록 생활자

모서리에
머리를 들이밀어
반짝
빛나는 순간

누군가
나를
들어올려
초에 불을 붙이는 순간

누군가가 이 세상에 나온 날이라고
박수치며 축하하기 위해
때론 누군가를
떠나보내기 위해

어둠을 걷어내기 위해

때론 숨어서
눈물 흘리는 대신, 한숨 한 번 내뱉는 대신
피우는 한 개비의 담배를 위해

불씨를 댕긴다,
반짝 하고 빛이 나며 타오르는 그 모든
순간을 위해
불씨를 품는다.
불을 삼킨다.

삶의 모든 순간은
뜨거우니까,
따뜻해야 하니까
그러니까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