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그것을 기록이라 했다.
누군가는 그것을 예술이라 했다.
누군가는 그것을 추억이라 했다.
누군가는 그것을 과거라 했다.
나는 매순간 개인의, 시대의 역사를 쓰는
셔터의 깜박거림을 본다.
그 깜박거림 속에는
고요와 아름다운 '시간의 책갈피'가 있다.
꽃이 피고 낙엽이 지는 '순간'이 있다.
시간의 음표를 찾기 위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물음표를 밟으며
나는 본다.
보고, 또 보고 만진다.
내 삶의 조각을
나라는 존재의 일부를
내가 속했던 세계의 바람을.
들여다 본다
그리고 새기는 것이다.
작은 종이 위에
'내 삶의 작은 흔적을'
그리하여 세상과 나를 잇기 위하여
카메라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