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세계의 룰

by 기록 생활자
알겠니? '이 세계'에서는 미친 듯이 달려야 한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 있어"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붉은 여왕이
앨리스에게 하는 말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


루이스 캐럴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조니뎁이 출연한 팀버튼 감독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미친 모자 장수'의 원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편쯤 되는 건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보다 덜 알려져서 거울나라의 앨리스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실제로 서점에 이 책을 사러 갔을 때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어디있느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아니냐'고 서점 주인 아저씨가 말하기도 했다. 없어서 인터넷에서 예약 주문으로 구매했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그 영화의 원작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이라는 책에 이 책의 내용이 인용문으로 나왔는데, 그걸 읽고 구입하게 됐다. 사실 그전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열풍이 좀 불긴 했었지만.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나왔기 때문에)

사실 역자가 달라서 저 책 내용이랑, 그 책에서 인용된 내용은 조금 다르긴 했지만. 그 인용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광이라니 무슨 말씀이세요?"

험프티 덤프티는 거만하게 웃었다.

"내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물론 모르겠지. 너한테는 '납작하게 깨진 말싸움'이란 뜻이야!"

앨리스가 반박했다.

"하지만 '영광'이란 말이 '납작하게 깨진 말싸움'이란 뜻은 아니잖아요."

험프티 덤프티는 조금 깔보는 투로 말했다.

"내가 어떤 단어를 쓰면, 그 단어는 내가 선택한 뜻만 가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앨리스가 말했다.

"문제는 당신이 그렇게 여러 뜻을 단어에 줄 수 있느냐는 거지요."

험프티 덤프티가 말했다.

"문제는 누가 주인이냐는 거야. 그게 전부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어렸을 때 재미있게 읽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거울나라의 앨리스가 더 마음에 든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출판사 별로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 내가 산 건 무슨 일러스트 부문에서 상 받은 거라고 하던데...

그래서일까? 삽화가 아주 예쁜 것이 특징이다. 어린 자녀를 둔 사람이라면, 선물 해주면 좋을 것 같기도. 실제로 선물해준다고 사는 사람들도 많았다.

읽으면서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 캐릭터를 이 책에서 따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했다. 특히 앨리스와 험프티 덤프티와의 대화는 말장난에 가까운데 다소 철학적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그 부분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동화책은 애들이나 읽는 거라는 편견을 버린다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재미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만 읽어보고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아직 읽어보지 못한 이들에게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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