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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Feb 20. 2017

려수

생명의 무게

감독 진광교

출연 정의철, 고준희


대리모와 퀵서비스맨의 이야기를 다룬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노숙자의 유골함을 배달하는 일을 하게 된 퀵서비스맨. 퀵서비스맨은 여수까지 노숙자의 유골함을 배달해야 하는 상황. 그런데 중간에 이 유골함을 분실하게 된다. 유골함이 있던 자리엔 갓난아기가 놓여져 있다.

영화 려수


우여곡절 끝에 아기 엄마를 만나 유골함을 되찾고 두 사람은 함께 다니며 유골함의 유가족을 찾는다. 여자와 함께 다니며 그녀가 자신이 밝힌대로 미혼모가 아니라 자신처럼 등록금을 벌기 위해 대리모로 아이를 낳은 것을 알게 되는 퀵서비스맨은 그녀에게 연민을 느낀다.
 
그녀가 갓난아이를 데리고 도망친 것은 아이에 대한 애착이 생겼기 때문. 결국 아기를 아기 아빠에게 데려다 줄 것을 퀵서비스맨에게 부탁하고 그녀는 아기를 떠나보낸다.

유골함을 배달하는 남자와, 생명을 잉태하고 낳은 여자. 삶과 죽음의 이야기이면서도 동시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절박하게 무언가에 매달린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담담하게 풀어냈지만 깊은 여운이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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