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국수

by 기록 생활자

여보, 여기 봄국수 한그릇 말아주오.
향긋한 꽃내음 종종 썰어 넣고
개나리 지단도 좀 부쳐 넣어주오.
내 마음 그동안 살얼음판 위를
걸었으니
내 마음 그간 헐벗었으니
이제 뜨끈한 봄국수 한그릇 후루룩
뚝딱 해치우며
이내 마음에서 솔내음이 나게
덥혀야 겠소.
이보오, 여기 봄국수 한그릇만 말아주오.
나는 지금
너무나 봄이 허기지오.
봄 햇살이 간절하오.


이전 26화봄에는 모든 것이 용서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