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을 바꾸는 빛 활용법
이 책의 표지에 보면 LESSON 52이라고 적혀 있다. 총 52개의 빛 활용법이 수업처럼 펼쳐진다. 이 책을 읽던 중에 군산에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짧고 굵은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이라 그런지, 군산 근대 역사 박물관에 가서 관람을 하던 중에 조명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
남편 역시 "저런 조명은 요즘 일반 가정에서도 많이 쓰던데"라고 말했다. 이 책을 읽게 되면서 알게 된 이야기를 해줬다. "응. 요즘은 간접조명을 많이들 쓰지. 저런 작은 불빛이 집중력 향상에 좋대. 그래서 전시실에서 저런 조명을 썼을거야."
요즘은 홈카페라고 해서 부엌을 카페처럼 꾸미기도 하는데 그때도 조명이 큰 역할을 한다. 사실 분위기가 좋은 카페에 가보면 빛을 잘 활용한 곳이 많다. 어느날부터 카페에 가면 조명을 유심히 살펴 보게 됐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게 되면 카페 사진을 많이 촬영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조명에 눈이 가게 되었다.
카페 모퉁이라는 곳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백열전구를 아래로 길게 늘어뜨려서 인테리어를 한 점이 멋스럽게 느껴졌다. 백열전구는 불빛이 노랗기 때문에 형광등과는 달리 따뜻한 느낌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책에도 그렇게 설명이 나와 있었다.
2층에는 책이 가득 꽂혀 있는 책장과 이렇게 작은 불빛이 있다. 책을 잘 읽을 수 있도록 이런 조명을 쓴 느낌이었는데 역시 따뜻한 느낌이다. 은은한 조명.
이 카페는 부산 서면에 위치한 커피 살롱루이라는 카페다. 부산에 살 때 친구랑 종종 갔었다.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낮에 가면 이쪽으로 햇살이 스며드는데 그 느낌이 참 좋았다.
집 베란다 같은 느낌이랄까? 집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조명도 은은하다. 자연광과 조명을 적절히 섞어 잘 배치한 그런 느낌.
여기는 프랜차이즈 카페인 엔제리너스. 부산 해운대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엔제리너스 커피숍의 상징인 천사 날개를 조명으로 활용했다.
천장에 크게 달려 있어서 뭔가 포인트가 되어주는 조명 인테리어를 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같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라도 가게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여기는 부산 서면에 있는 엔제리너스 커피.
천장에 빛이 유리문에 비치는 게 예뻤다. 마치 빛이 쏟아지는 느낌. 약간 별빛 같기도 하고. 이곳도 조명을 잘 활용한 카페라는 느낌을 받았다.
엔제리너스 커피. 위의 사진 속 엔제리너스 커피와 같은 곳이다. 이 조명은 뭔가 밤에 보면 달 같은 느낌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달 같았다. 달빛 같은 조명이랄까. 멋스럽기도 하지만 환했다. 이렇듯 분위기가 좋은 카페는 조명을 잘 활용한 곳이 많다.
빛은 풍수지리적으로도 그렇지만 (볕이 잘 들면 좋은 기운이 머무르는 집이라고도 하지 않던가?) 사람의 마음에도 영향을 미친다.
빛이 잘 들지 않는 계절인 겨울과 장마철에는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급증한다고 한다. 빛은 우리의 마음과 기분에도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너무 강한 조명이나 빛은 수면에도 영향을 끼친다.
빛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저자는 다양한 조명과 빛의 표정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행동에 따른 조명 활용법도 나와 있고 방구석에 조명을 활용해서 더욱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조명 활용법도 나와 있다.
빛을 어떻게 활용하고 퍼뜨리면 좋은지 알고 싶다면, 또 이를 통해 내가 생활하고 있는 공간을 새롭게 연출할 수 있는 법에 대해 궁금하다면 한번 읽어봄직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