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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Jun 19. 2017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누군가에게 닿고 싶은 마음이 만들어낸 기적

원제는 '모모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내용상 원제가 더 잘 어울리긴 한다. 하지만 제목만 봐서는 관객 호응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로 바꾼듯 하다.


오랜만에 만화영화를 보면서 울었다는. ㅎㅎ 약간 뭉클한 내용이어서. 드라마틱한 내용이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모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 함께 바닷가 마을로 오게 된다.


결혼 기념일에 조사를 하러 갔다가 (모모의 아버지는 고고학자이다) 사고로 돌아가시게 되는 모모의 아버지. 모모는 부모님의 결혼기념 선물로 두 분이 첫 데이트에 함께 보았다던 빈소년 합창단 공연을 다시 선물해드리고 싶어한다. 어머니를 졸라 공연 티켓을 석장 끊어 함께 합창단 공연을 보러 가기를 원했지만 모모의 아버지는 급히 떠나게 되고, 모모에게 편지를 쓰려다가 쓰지 못하고 사고를 당해 결국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모모에게'라고 쓰여진 편지를 발견하고 그것을 챙겨 도시를 떠나온 모모.


모모의 아버지가 이승에서 저승으로 갈 때까지 모모와 모모의 어머니를 지켜주기 위해 따라온 수호신들이 실수로 모모의 몸에 닿게 되고 (물방울 형태로 따라 오는데 모모의 몸에 닿게 된다) 모모는 수호신들을 보게 된다. 소스라치게 놀라다가 통행증을 빌미로 수호신을 내쫓으려 하다가 수호신 요괴들과 가까워지게 된다.

요괴들의 장난으로 모모와 모모의 어머니는 다투게 되고, 모모는 집을 뛰쳐 나가게 된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모모를 찾으러 나선 모모의 어머니는 천식이 재발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요괴들의 도움으로 모모는 어머니를 살릴 수 있게 되고 모모는 요괴들에게 부탁해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게 되고 답장도 받게 된다. 요괴들도 임무를 마친 후 모모를 떠나게 된다.

요괴 캐릭터가 재미있어서 많이 웃으면서 봤다. 유쾌하면서도 동시에 감동적이기도 했고 현실적인 스토리 위에 환상이 덧입혀진 작품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은 작품을 봤다는 생각을 했다.


많이 안 알려진 작품 같기도 한데, 만화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재미있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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