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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Jul 02. 2017

인생을 바꾸는 열쇠 '럭키'


돈 없는 무명 배우(이준). 삶을 정리하려고 목욕탕에 간다. 그곳에서 명품 시계를 찬 그(유해진)를 본다. 그러다 그가 목욕탕 비누를 밟고 넘어지게 되고 그의 목욕탕 사물함 열쇠가 그의 손에 들어온다.

영화 럭키

그에게 그건 럭키였을까? 그는 단 하루만 폼나게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나자라는 마음으로 그의 목욕탕 사물함 열쇠를 자신의 것과 바꿔치기 한다.


영화 럭키

비누를 밟고 목욕탕에서 쓰러진 그는 기억을 잃는다. 그리고 목욕탕 사물함 열쇠에서 찾아낸 단서로 자신이 배우의 길을 걷던 청년인 줄 알게 된다.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기억을 잃은 것은 불행이었을까?


영화 럭키

졸지에 각자의 삶을 바꿔 살게 된 두 남자. 이 우연한 사고는 그들에게 행운이 된다. 비누를 밟고 넘어진 그에게도, 그리고 그의 목욕탕 열쇠를 자신의 것과 바꿔치기 한 그에게도.

새롭게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고 그 기회를 자신의 의지로 붙잡는 것이 럭키였다는 것을 이 영화는 말해준다. 행복과 불행은 어디서 어떻게 뒤집어질지 모르는 것이라서 불행으로 생각됐던 일이 행운이 되기도 하고 행운이라고 여겼던 일이 사실은 비극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이야기한다.

인생을 바꾸는 열쇠 따위는 존재하지 않지만 니체가 말한 것처럼 다시 살고자 원할 수 있도록 그렇게 살고 싶다면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는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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