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록 생활자 Nov 14. 2017

시작은 키스!

사랑의 상처는 사랑으로 봉합된다

줄거리만 보면, 멜로 코미디 같지만 실제 내용은 약간 어둡다고 해야할까? 좀 슬픈 편이다.



여자 주인공은 한 카페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하게 되지만 달콤한 신혼을 미처 다 즐기기도 전에 남편이 사고로 죽게 된다.
 


원치 않았던 이별. 그것도 상대방이 죽어서 헤어지게 된... 사랑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되는 여자와, 사랑에 서툰 남자의 사랑 이야기다. 여자에겐 다시 시작하는 사랑이고, 남자에겐 두근두근 설레는 사랑이지만 여자의 상처 때문인지 이 사랑은 쉽지가 않다.


사고처럼 하게 된 키스. 그로 인해 직장 상사인 여자 주인공(나탈리)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남자(마르퀴스). 다가서려는 남자와 뒤로 도망가는 여자. 그렇게 두 사람은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상처까지도 포용하는 것. 그 상처까지 껴안고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 주인공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여자 주인공 할머니 집의 정원을 거닐며 (두 사람은 이 정원에서 숨바꼭질을 한다. 여자 주인공이 어렸을 때 숨바꼭질을 자주 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남자 주인공이 했던 대사(내레이션)가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바를 분명하게 드러내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여운이 느껴지는 엔딩이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깊이있는 영화이고, 작품성이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난 이곳을 걸으며 그녀의 슬픔을 밟는다.
이곳 모든 나탈리들의 가슴 속이
내가 숨을 곳이다. - 마르퀴스
매거진의 이전글 그들은 대화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