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 기대어 걸었던 밤이 있었다
당신은 내게 늘 태양 같았고
당신 삶에
그늘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건 나의 착각이라는 것을
당신은 내게 당신의 그늘을 보여주며
속삭여주었고
그 귓속말은 나에게만 들리는 것이었다
아침의 소란함보다
당신은 밤과 같은 고요함을 원했고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밤이 되고 싶었다
당신의 삶이 그늘에서 벗어났을 때
당신은 나를 더는 찾지 않았고
달빛과 나만 남겨졌다.
나는 당신없는 밤이었다.
나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