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법에 관하여
아주로는 앞을 보지 못하는 어린 소녀와 자신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손녀의 앞을 보게 해주려고 애쓰는 할아버지 주세페의 이야기이다.
주세페는 건강이 좋지 못하다. (심근경색 환자) 그래서, 중간에 약을 먹는데 - 약을 바닥에 떨어뜨리게 된다. 손녀는 울면서, 땅에 쭈그리고 앉아 손을 더듬어 대면서 할아버지의 약을 찾는다.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이면서도 할아버지의 알약을 한알 찾아내는 손녀. 할아버지의 입으로 약을 넣어 준다. 그리고 할아버지를 꼭 껴안아주는데...그 장면이 참 따뜻하고 인상적이었다.
정말로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던 영화였다.
손녀 : 난 가끔 할아버지가 하는
얘기가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어.
주세페 : 조금 있으면 네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될 거야.
손녀 : 직접 보면 별로일 것 같아.
주세페 : 그럴 땐 눈을 감고
네가 보고 싶은 것을 생각하렴.
손녀 : 할아버지도 그런걸 생각해?
주세페 : 가끔.
-영화 '아주로'에서 손녀와 할아버지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