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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Dec 09. 2017

아주로 (Azzurro)

보는 법에 관하여

아주로는 앞을 보지 못하는 어린 소녀와 자신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손녀의 앞을 보게 해주려고 애쓰는 할아버지 주세페의 이야기이다.


주세페는 건강이 좋지 못하다. (심근경색 환자) 그래서, 중간에 약을 먹는데 - 약을 바닥에 떨어뜨리게 된다. 손녀는 울면서, 땅에 쭈그리고 앉아 손을 더듬어 대면서 할아버지의 약을 찾는다.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이면서도 할아버지의 알약을 한알 찾아내는 손녀. 할아버지의 입으로 약을 넣어 준다. 그리고 할아버지를 꼭 껴안아주는데...그 장면이 참 따뜻하고 인상적이었다.


정말로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던 영화였다.



손녀 : 난 가끔 할아버지가 하는
얘기가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어.
주세페 : 조금 있으면 네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될 거야.
손녀 : 직접 보면 별로일 것 같아.
주세페 : 그럴 땐 눈을 감고
네가 보고 싶은 것을 생각하렴.
손녀 : 할아버지도 그런걸 생각해?
주세페 : 가끔.

-영화 '아주로'에서 손녀와 할아버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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