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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Dec 20. 2017

루시

시간과 생명에 관한 이야기

감독 뤽 베송

출연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리미트리스'와 같은 소재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를 풀어내는 방식은 많이 다르다. 최민식이 출연했다고 해서 보게 된 영화였다.


사람은 두뇌의 10%를 사용한다고 한다. 평균 사용량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100%를 다 쓸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루시'는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두뇌의 100%를 다 쓸 수 있게 되는 여자 '루시'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를 보면서 밀라요보비치가 출연한 뤽 베송 감독의 전작 '제5원소'가 떠오르기도 했다. 인류를 위해 헌신하는 여자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영화에 등장하는 CPH4라는 물질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CPH4는 뤽베송 감독이 지어낸 이름이지만, 이 물질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한다. 임신 6주차 때 뱃속의 아이가 뼈를 생성할때 쓰이는 물질이라고 하는데, 이 물질이 이 영화 속에서는 두뇌의 100%를 열어주는 기능을 하는 물질로 등장한다.


남자 잘못 사귄 죄로 이 물질이 담긴 가방을 조직폭력배에게 건네주러 갔다가 이들에 의해 이 물질을 몸 속에 숨겨 운반하게 되는 루시. 이 과정에서 이 물질이 루시의 몸 속에서 터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루시는 두뇌를 100% 쓸 수 있게 된다. 두뇌를 100% 쓰게 되면서 루시가 갖게 되는 능력에 대한 묘사는 좀 과하다 싶은 것들도 있었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사실 모르는 것이니까 흥미롭게 보여지긴 했다.


루시가 박사와 이야기를 나눌 때 등장하는 TV가 삼성 제품이라는 것은 이상하게 눈에 확 띄었다. 제작지원했나? 암튼 잘은 모르겠지만.


최민식의 악역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인간존재'에 대한 정의 같은 것들이 마음에 남았던 영화였다.



영화 속 말, 말, 말



박사 "시간이 존재다."

루시 "시간이야말로 유일한 계측의 단위죠. 시간이 없으면 우린 존재하지 않아요."

루시 "혼돈을 불러오는 건 지식이 아니라 무지예요."

루시 "우린 10억년 전 생명을 선물 받았다. 그것으로 뭘 해야할지 당신들도 알겠지."

- 영화 '루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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