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록 생활자 Jan 17. 2018

나의 요리사 마은숙

세상 어머니들의 이야기

지은이 김설원 출판사 나무 옆 의자 페이지 232쪽


나는 사실 마은숙이 진짜 요리사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비유적인 표현이었던 것이다. 나의 요리사 마은숙이라는 책은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동해 구입하게 된 책이었다.


요리사가 집에 찾아와서 요리를 해주면서 닫힌 노년 여성의 마음을 열고 그녀의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우정을 쌓는 그런 이야기일거라 멋대로 상상하고 이 책을 구입했는데 마은숙은 이야기를 요리하는 요리사였다.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지만 살아온 날이 살아갈 날보다 많은 노년 여성이 주인공이기에 죽음에 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어 꽤 묵직하다. 삶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이 책이 내게 줬던 것 같다. 인생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인 것 같다. 읽으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었기 때문에 '우리들의 엄마 이야기'라고 해도 좋을 책인듯 하다.


 "어머니 가족이 뭘까요?"

마은숙이 시선을 허공에 고정시킨 채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밥이지, 뭐. 따뜻하면 따뜻한 대로
차가우면 차가운 대로 먹는 밥.
차가운 밥이라고 버리남?
따순 물에 말아 먹든가
비벼 먹든가 하지. 가족도 그렇잖어.
가족이 어디 따뜻허기만 혀?
차가워도 보듬고 살아야지." (209쪽)
나의 요리사 마은숙 中, 김설원 장편소설


.

매거진의 이전글 3색 볼펜 읽기 공부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