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일이다. 작년에 벚꽃을 보며 매년 보는 벚꽃. 새로울 거 없다고 생각했다. 내년에도 벚꽃을 보면 좋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또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면 좋다.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리고 보게 되면 사진을 찍게 된다.
사실 올해의 벚꽃은 작년의 그 벚꽃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살아서 이걸 또 볼 수 있다라는 기쁨과 설렘이 꽃을 볼 때마다 만개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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