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생각상자

우리가 만난 기적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by 기록 생활자

가진 것은 없지만 애처가로 가족밖에 모르며 행복했던 중국집 주인 B 송현철(고창석)과 은행 지점장으로 아름다운 아내를 두고서도 바람을 피우며 살던 A송현철(김명민) 두 사람은 한날 한시에 교통 사고가 나게 된다.

신입 저승사자 아토(카이)의 실수로 A 송현철 대신 B 송현철을 잘못 데려가게 된다. 실수를 깨닫고 되돌리려 했으나 B 송현철의 몸은 이미 화장되어 없어진 상황. 그래서 A 송현철의 몸에 B송현철의 영혼이 들어가게 된다.


김명민은 고창석의 송현철을 연기하기에 얼굴은 김명민이나 그의 연기에서 언뜻 언뜻 고창석이 보인다.

좋은 사람 축에 들었던 송현철과 싸가지 없는 나쁜 사람 축에 들었던 송현철.

극중에서는 임대인 송현철이라 표현되는데, (영혼은 고창석이 연기한 송현철이니까) 인생을 리셋할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진행되는 드라마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착한 송현철의 영혼이 나쁜 송현철의 삶을 새롭게 바꿔주는 것이기에 인생을 다시 살아볼 기회가 그에게 주어진 것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고창석이 연기한 송현철은 몸이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에 극 말미에서는 고창석이 연기한 송현철의 영혼이 김명민이 연기하는 송현철의 몸에서 나가지 않을까 싶다.

코믹함도 있고 잔잔한 감동도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 물질적으로 가진 것은 적었으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며 살던 송현철(고창석)과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아름다운 아내 등 모든 것을 갖춘 듯 보였지만 불행한 삶을 살았던 것 같은 송현철(김명민)의 삶이 우연한 사고로 만나게 된 것이 드라마 속에서 어떤 기적을 낳을지 기대가 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