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같이 나눈다는 것
“밥 한끼 하자”로 끝나는 밭솥 광고가 있었다. 이효리가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던 기억이 나는데 밥 한끼 하자는 말은 일상적으로 쉽게 꺼내는 말이기도 하다.
지켜질 때가 적을 때는 인사치레 정도로 치부되기도 한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얼마전부터 전파를 탔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여자 주인공은 손예진이다.
사실 이렇게 밥을 먹다가 감정이 싹 터서 연애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사실 밥 한끼를 함께 나눈다는 것은 일상을 함께 나눈다는 것이고 나의 일상에 너를 초대하겠다는 것이다.
일상을 함께 나누는 시간들이 겹겹이 쌓이다 보면 그 누적된 시간만큼의 감정도 싹트기 마련일 것이다. 다른 것도 아닌 일상적인,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매일 조금쯤은 의무적으로 수행하는 식사를 함께 한다는 것. 그 시간 속에서 즐거움을 주는 대상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특별한 인연일 수 있을 것이다.
로맨틱한 사건이나 우연의 겹침 없이 일상적인 ‘식사’가 연애로 마법처럼 변하는 순간을 그리는 드라마여서 그런지 다분히 현실적으로 보이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사실 매순간이 누구에게나 다시는 오지 않을 한순간이기 때문에 그 순간의 일상 그 자체가 특별한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