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록 생활자 Aug 29. 2018

원 플러스 원

누구나 누군가에게 특별하다는 것

10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마트에서 판촉 사원으로 일을 하는 젊은 여자와 그녀가 키우는 고양이가 주인공이다.

영화 원 플러스 원

몸이 너무 아팠던 주인공은 마트에 고양이를 대신 출근시킨다. 그리고 직장을 잃게 된다. 고양이가 일을 잘했기 때문이다.

영화 원 플러스 원

그녀는 이런 상황이 당황스럽다. 고양이 때문에 직장을 잃다니. 그녀는 “저 정도 사람(어디에나 있는 흔한 사람)”으로 분류가 되고 고양이는 “특별한 존재”로 분류된다. 고양이는 그녀와 사이가 틀어지게 되어 집을 나가고 그녀는 고양이에게 “개새끼”라고 욕을 한다. 그녀는 고양이로 인해 직장을 잃게 되면서 자신이 원 플러스 원의 그 원이 아닌 언제든 대체 가능한 플러스 원의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영화 원 플러스 원

그러나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이다.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였던 고양이와 그녀의 관계가 이를 드러내준다. 고양이와 그녀의 관계는 결국 서로에게 서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회복된다.

원 플러스 원은 결국 여분의 어떤 것을 얘기한다. 언제든 필요할지 몰라서 준비해두는 것, 당장은 필요가 없는 어떤 것. 그러나 우리는 묶음 할인 상품이 아니다.  우리는 여분의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존재 자체로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 속에서 그녀를 포함한 마트의 판촉사원은 원 플러스 원 상품 취급을 당한다. 판촉사원들이 늘 하나를 더 준다며 홍보를 하는 상품과 같은 취급을 말이다. 있어도 좋고 없어도 그만인 존재. 과도한 경쟁 속에 내몰리며 설 자리를 잃지만 누군가에게는 대체가 불가능한 유일한 존재일 수 있고 또 누구나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가는 여자의 이야기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궁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