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에 관하여
김금희는 요즘 말로 얘기하자면 나의 최애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내가 그녀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어떤 진심이 그녀의 소설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마음을 다해서 쓴 이야기구나’ 그게 그냥 느껴지기 때문이다.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한 작가이기 때문이다.
앉은 자리에서 금방 다 읽어내려간 책이다. 좀 천천히 읽고 싶었는데 김금희 작가의 책은 워낙 흡입력이 좋아서 그렇게 되지 않는다.
나의 생각들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문장을 만나기도 했고, 내가 고민했던 문제들에 관한 이야기와 맞닿아 있는 이야기도 있어서 더욱 공감하며 읽었던 것 같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외로움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짧은 소설 안에 묵직하게 담겨 있다.
수록된 이야기들은 짧은 소설이라 소개되어 있으나 그 여운은 결코 짧지 않았다. 수록된 작품 어느 것 하나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난 이 책을 덮으며 한번 더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몇 번이나 다시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을 만나면 기쁘고 행복하다. 그런 기쁨을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김금희 작가가 더 좋아졌다. 그녀의 다음 책을 나는 또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사람들의 화사한
일상을 SNS로 지켜보았다.
이 도시의 어딘가에서 시작되고 있는
그들의 아침이 이 작고 완전한 프레임의
사진들처럼 온전할지, 그러니까 제대로일지, 혹시 잘려나간 어느 편에서는
울고 나서 맞는 아침은 아닐지 생각하면서. -그의 에그머핀 2분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