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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Jan 07. 2019

불렛저널

효율적인 시간사용을 도와주는 불렛저널링

이 책은 새해가 막 시작된 요즈음 읽기 좋은 책인 거 같다.


이 책은 불렛저널을 고안한 라이더 캐롤이 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해왔던 것이 불렛저널링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전에 내게 맞는 다이어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느껴 스프링 노트를 사서 다이어리를 만들어 썼던 적이 있다.


당시에는 그런 방식이 불렛저널링인 것을 알지 못했지만 그렇게 사용을 해보니 꽤 편했고 다이어리에도 애정을 많이 갖게 되었다. 모든 페이지에 나의 손길이 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후에도 몇 번 그런 방식을 사용해 다이어리를 사용했다.

다이어리를 꽤 오래 사용을 해왔다. 다이어리를 사용하면서 일정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알라딘 데일리 플래너

불렛저널은 자신에게 맞게 다이어리를 만들어 쓰는 것을 말한다. 선을 긋고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해 쓰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불렛저널을 검색하면 아름답게 꾸며진 불렛저널을 구경할 수도 있고 다양한 활용 팁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불렛 저널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데일리 로그
말 그대로 하루 일정을 관리하는 페이지라 생각하면 된다. 데일리 로그에는 그날 그날 처리해야 하는 일과 약속 등 매일의 스케줄을 담는다.


먼슬리 로그

한 달 단위로 스케줄을 정리하는 페이지이다. 그 달에 처리해야 하는 중요한 일정을 정리해 관리하면 된다.

퓨처 로그
퓨처 로그는 내일이나 다음주에 처리해야 할 일이 생긴 경우 (변동 가능성 있는 스케줄) 미리 적어두는 페이지이다. 앞으로 해야 하거나, 해야 할 일들 또는 하고 싶은 일 (단기간에)을 정리하는 페이지라 생각하면 된다.​

색인
색인은 가장 앞장에 배치되는데, 목차라 생각하면 된다. 불렛저널은 모든 페이지에 번호를 매겨 사용하는데 이는 색인을 만들어 필요할 때 쉽게 찾아 읽기 쉽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네 페이지 정도를 할애하여 목차를 정리하면 된다.

컬렉션
컬렉션은 자신이 추가하고 싶은 색인을 만든 페이지로 구성된다. 나는 읽고 싶은 책의 목록을 정리해둔 컬렉션이 있다. 컬렉션은 자신이 만들고 싶은 주제로 만들어 구성하면 된다. 장기적인 목표와 단기적인 목표를 정리한 목표 컬렉션을 만들 수도 있다.


불렛저널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형태는 작년에 사용했던 알라딘 다이어리였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매년 굿즈로 제작을 하는 다이어리는 데일리 플래너로 제작된다.


기존 다이어리로 불렛저널링을 할 때 이런 형태가 가장 사용하기 편리하다. (짜여진 틀이 없어 선을 긋기 편하고 하루 단위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라딘의 데일리 플래너는 굿즈로 증정되는 것이라 따로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또 이런 형태의 다이어리는 잘 없는 편이다. 윈키아 플래너 정도가 하루를 시간 단위로 나눠 일정 관리를 할 수 있게 나와 있는데 칸이 좁은 편이라 글을 세세하게 쓰는 사람에게는 조금 불편했을 것이다.

불렛저널링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반 노트를 이용한다.


윈키아 큐브 라인 노트

불렛저널링을  할 때 가장 좋은 형태의 노트는 모눈 노트이다. 불렛저널링은 직접 선을 그어 다 그려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모눈노트가 불렛저널링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노트가 아닐까 싶다. (모눈이라 선을 긋기 편하기 때문이다)

나는 윈키아 큐브라인 노트에 일정 관리를 하고 있다. 이전에는 좀 세세하게 나눠서 썼는데 ‘워라밸의 시대! 하루 3분 시간 관리’라는 책을 읽으면서 좀 단순화시켰다. 내가 이미 쓰고 있는 방식과 흡사했는데 달랐던 부분은 ‘가족’과 관련된 일정이었다.

이 책에 보면 일정을 나눌 때 크게 ‘가족’, ‘나’, ‘업무’ 이렇게 세가지로 나눈다. 개인적으로는 가족과 관련된 일정을 포함시킨 점이 기존에 쓰던 방식에서 새롭게 추가된 부분이었는데 매우 유용했다. 이전보다 부모님과 전화통화를 자주 하게 된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눴던 대화도 간략하게 기록할 때가 있다. 얼마전에는 고모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다. 엄마에게 자주 전화를 드리라고 말씀 하시면서 “내가 늙어보니까 자식한테 전화가 오면 그게 그렇게 좋더라”라고 말씀 하셨다. 고모부님이 많이 편찮으셔서 요양 병원에 계시고 고모님이 혼자 시간을 보내시니까 외로우신 건 아닐까 싶어 코끝이 시큰했다.

아무튼 그 말씀을 일정 관리 노트에 기록을 해두었고 무의식적으로 되새기게 되어 이전에도 엄마와 통화를 자주 하긴 했지만 더 자주 전화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역시 안부 전화를 드리니 좋아하셨다.

이 일정에는 예전에는 따로 나눠 관리했던 ‘육아’관련 일정을 포함시켰다. 아이의 학습에 관련 일정과 배변활동 등의 건강 상태를 기록한다. ​

‘업무’ 부분에는 이전에는 가사노동에 포함시켰던 부분을 주부로서 할 일이라 생각해 업무 부분에 포함을 시켜서 관리하고 있다.

‘나’ 부분은 나의 꿈과 관련된 일정이나 개인적인 약속 등 개인 일정을 관리하는 부분이다. 여기에는 독서와 운동, 외국어 공부 등 건강 관리 및 자기계발과 관련된 일정을 관리하고 있다.

내가 추가한 색인은 별별일상 다이어리에서 좋았던 부분을 따온 일주일 습관을 체크하는 부분과 일주일을 돌아보며 성찰하며 반성하는 페이지를 추가했다. 불렛저널에도 일일 성찰이라는 것이 나오는데 내가 추가한 색인에 그 부분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전에는 다이어리를 예쁘게 꾸미는 데 시간을 많이 들였지만 그러다 보니 본질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있어 다이어리는 일정을 관리하기 위해 쓰는 것이었기에 이전보다는 노트를 꾸미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는다.

불렛저널에도 이런 부분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불렛저널에서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다.
383쪽_ 불렛저널, 라이더 캐롤


이 책에는 불렛저널을 사용하는 다양한 방식과 예시가 나와 있다.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고 보다 원하는 삶과 꿈에 가까워질 수 있는지 그 통로로 향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새해가 막 시작된 요즘 읽기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계획이 없다면 행동은 활동과 에너지,
시간을 낭비하고, 종종 실패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341쪽_불렛저널, 라이더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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