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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Mar 25. 2020

마루 밑 아리에티

작은 존재가 주는 삶의 용기

몸이 아파 요양차 할머니 집에 내려온 쇼우는 첫날 할머니네 집 마루 밑에 사는 아리에티를 발견하게 된다. 심장 수술을 앞두고 있는 쇼우. 바쁜 엄마 대신(쇼우의 부모님은 이혼했다) 자신을 보살펴줄 할머니 집으로 온 것이다.


아리에티는 소인족이다. ‘빌려서 사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하는 아리에티와 아리에티네 가족들은 쇼우네 집에서 물건들을 조금씩 가져다가 살고 있다.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아리에티네 가족. 그러나 인간에게 들키면 이사를 가야 한다. 쇼우가 온 날은 ‘빌리러 가야 하는 날’이었다. 각설탕도 떨어졌고 휴지도 떨어진 상태. 엄마가 부탁한 각설탕을 손에 넣는 데 성공하고 각 티슈 상자에 들어 있는 티슈 한 장을 아버지와 들어올리던 중 아리에티는 쇼우와 눈이 마주치고 만다. 놀라서 각설탕도 떨어뜨리게 되고. 쇼우는 다음날 각설탕을 ‘잃어버린 물건’이라고 쓴 쪽지와 함께 아리에티네 집 앞에 놓아둔다.


아리에티는 자신으로 인해 가족들이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쇼우를 만나러 가서 소인들은 사람들 눈에 띄면 안 된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쇼우가 갖다 준 각설탕을 돌려준다.

쇼우는 풀밭에 누워 있을 때 이사를 갈 거라고 얘기하러 온 아리에티에게 너희 종족은 사라질 거라고 말한다. 그 말에 아리에티는 우리 말고도 몇 명 더 있다고 말하고 쇼우는 이 세상에 인간이 얼마나 많은줄 아느냐고 말한다.

아리에티는 살아남기 위해 이사를 가는 거라고, 우린 꼭 살아남아야 하고 살아남을 거라고 얘기한다.


뭐? 운명? 네가 가만히 있었으면
우린 여기서 살 수 있었어!
살아남아야 한다고 아빠가 그랬어!
그래서 위험해도 이사 가는 거라고!
우리 종족은 그렇게 살아.
다들 열심히 사는 걸
너희가 모르는 것뿐이야!
우린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아!


그런 아리에티의 모습을 보며 사과를 하게 되는 쇼우. 쇼우는 사라지는 것은 자신일 거라며, 심장에 병이 있고  수술을  건데 살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


이런 대화와 쇼우의 행동을 통해 아리에티는 나쁜 인간만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쇼우는 외할머니가 어릴 때 외증조 할아버지가 소인을 발견하고 소인에게 주기 위해 제작해놓은 인형의 집에 있는 부엌을 아리에티 가족에게 주기 위해 마루 밑을 열고 부엌을 바꿔 놓게 된다.

이런 쇼우의 행동으로 인해 집안의 일을 돌봐주는 입주 가사도우미가 소인인 아리에티네 가족의 거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아리에티 어머니를 잡아 유리병에 가둔다.


엄마를 구해달라며 쇼우에게 도움을 청하는 아리에티.

아리에티와 쇼우는 힘을 합쳐 아리에티의 어머니를 구하게 되고 아리에티와 가족들은 이사를 가게 된다.

아리에티와 쇼우는 작별 인사를 하고 서로에게 작은 선물을 남긴 채 아리에티는 쇼우를 떠난다.

심장병이 있어 삶에 대한 희망을 잃었던 소년이 소인 아리에티를 만나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삶에 대한 용기와 위안을 얻는다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이었다.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도우며 병약한 소년은 자신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 영화의 각본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썼는데, 감독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이 맡았다.


소인들의 아기자기한 살림살이는 미니어처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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