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갓띵작 드라마 _킹덤
조씨 일가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왕이 붕어崩御(임금이 세상을 떠남)하자 한의사 이승희 의원을 찾아가 생사초로 죽은 왕을 되살린다. 생사초는 시신이 부패하기 전에 시침施鍼을 통해 몸에 넣으면 죽은 사람이 살아난다고 하는 약초였다.
생사초로 살아난 왕은 좀비의 형태로 눈을 뜨게 되고 사람의 피와 살만을 탐한다.
왕권을 유지해 권세를 누리려던 조학주(류승룡)는 왕이 붕어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왕을 되살려 그를 쇠사슬로 묶어놓고 밤마다 먹이를 주듯 궁녀나 신하들을 들여보낸다. 밤마다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는 궁궐. 조학주는 그렇게 나온 시신을 궁궐 안에 있는 연못에 빠뜨려 처리한다.
어느날 궐 밖으로 나온 시신 한 구. 나라에 기근이 들어 먹거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영신(김성규)이 그 시신을 몰래 요리해 국을 끓인다. 그리고 그걸 먹은 이들이 갑자기 좀비로 변하게 된다. (이를 두고 과한 설정이 아니냐고 말씀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실제 조선시대에에는 나라에 기근이 들면 인육을 먹기도 했다고 조선왕조실록에 전하여 진다. 그래서 임금이 이를 금지하기도 하였다)
솥에서 나온 잘린 손가락을 보고 원인을 알게 된 이승희 의원의 제자 의녀 서비(배두나)는 스승의 병상 일지를 보고 생사초로 스승이 죽은 왕을 되살렸고 그로 인해 역병이 시작되었음을 알게 된다. 생사초를 먹고 좀비가 된 사람에게 물려 죽은 시신을 요리해 먹어서 좀비가 된 사람들. 또 그런 좀비로 변한 사람들에게 물린 사람 역시 좀비로 변하며 이들을 처치하기 위해서는 총으로 머리를 쏘거나, 머리를 잘라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비는 우여곡절 끝에 좀비로 변한 이들이 온도에 반응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해가 뜨면 흙으로 돌아가 잠드는 줄 알았던 이들이 해가 떠 있는데도 나타나자 겨울에는 온도가 떨어져 낮에도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궐에서 아버지가 이상해진 것을 눈치 챈 서자인 세자 창(주지훈)은 조학주에 의해 아버지가 괴물로 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진상 파악을 위해 사가로 내려가 서비와 영신을 만나게 되고 이들을 통해 나라에 역병이 돌고 있으며 이것이 조학주와 관련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조학주 일행을 물리치기 위해 좀비들과 싸우며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쓴다.
조학주의 딸인 중전은 유산을 하게 되고 이 사실을 숨긴 채 만삭의 여성들을 자신의 사가에 머무르며 출산을 하도록 한다. 딸을 낳으면 산모와 아기를 모두 죽였다. 아들을 낳으면 아들을 데려가고 산모를 죽일 속셈이었던 것. 그 사실을 모른 채 임신을 한 아내를 중전의 사가에 머무르게 하는 세자의 호위무사(김상호).
시즌 2에서는 호위무사가 밀정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창의 호위무사는 죽음을 맞이하고 죽어가면서 배신을 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 그리고 자신의 아내가 중전의 사가에 있으며 중전이 어떤 일을 꾸미고 있음을 얘기한다. 창은 궁궐에 들어갔다가 조학주가 놓은 덫에 걸려들게 되고 좀비로 변한 아버지와 마주한 상태에서 아버지의 목을 베게 된다. 그 일을 빌미로 조학주는 세자 창이 역모를 꾀하다 왕의 목을 베어 시해했다며 그를 가둔다.
창은 조학주와 대적하던 중 창을 왕위에 앉히기 위해 죽어가면서 자신을 생사초로 되살려 좀비로 만들라고 했던 안현 대감(허준호)의 말을 듣고 그를 되살려 진실을 밝히려 한다.
조학주는 되살아난 안현 대감이 자신을 물어뜯어 좀비로 변할 위기에 처하지만 좀비로 변하지는 않았고 시름시름 앓으며 죽어가던 중에 의녀 서비에 의해 살아나게 된다. 물에 담그면 생사초에 붙어 있던 기생충이 몸에서 빠져나와 살아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서비.
안현 대감은 임진왜란 당시 집성촌의 병자들을 이용해 그들을 생사초로 좀비로 만들어 왜구에 대적하라는 제안을 받고 고민하다 이를 받아들였던 과거가 있었다. 이를 후회하는 안현 대감.
호위무사의 아내는 아이를 출산하게 되고 아들을 낳게 된다. 아이는 데려가고 자신을 죽이려 하자 저항하던 중 창을 따르는 이들과 창에 의해 목숨을 구하게 된다.
중전은 데려온 아이를 원자라며 세자에 책봉하려고 들고 진실을 알게 된 조학주는 방계 혈족을 왕으로 올리려 한다. 중전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아버지를 차에 독을 타 마시게 함으로써 죽게 만들고 권력을 유지하려 하지만 창에 의해 계획이 무산되자 필요할 때 이용하기 위해 궐 안에 가둬두었던 좀비를 풀어주게 되고 궐 안은 아수라장이 된다.
이 과정에서 좀비에게 물려 좀비가 되는 중전. 중전이 안고 있던 갓난아기도 좀비에게 물리게 되는데 서비에 의해 목숨을 구하게 된다.
창은 좀비들을 궐 안의 꽝꽝 언 연못으로 유인해 빙판을 깨뜨려 빠뜨려 죽이려던 중 좀비에게 물리게 된다. 그리고 같이 물에 빠지게 되지만 몸에서 기생충이 빠져나가 살아나게 된다. 왜 살아나게 된 지는 알 수 없었다. (서비가 이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자리를 되찾으려 했던 창은 그 아이가 살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신하들의 말에 서비가 안고 있던 호위무사의 아이를 죽이려 하지만 서비가 이 아이를 죽여서는 안 된다며 설득하자 차마 갓난아기를 죽일 수 없어 왕위를 포기하고 사라진다.
역병은 잠잠해지고 세상엔 평화가 찾아온 듯 보였다.
그 아기는 세자에 책봉되고 영특하여 잘 자라고 있었던 듯 보이나 잠들었을 때 얼굴에 기생충이 기어가는 장면이 나옴으로 인해 시즌 3에서의 파란을 예고하였다. 또 사라진 줄 알았던 생사초를 심어 기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창과 영신과 서비는 그것을 사람들에게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약초라고 말하며 팔았다는 사람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리고 한 여성(전지현)을 만나게 된다. 또 궁에 상궁으로 들어온 호위무사의 아내이며 세자의 친어머니의 얼굴을 보여주며 (보모 상궁이 아니었나 예상됨) 시즌 3에서의 새로운 갈등을 예고하며 시즌 2는 막을 내렸다.
올해 킹덤 시즌3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촬영이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웠다. 그러나 킹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이는 드라마 속에서 역병이 창궐하는 설정 때문이었을 거라 짐작해볼 수 있다.
드라마 속에서 역병으로 표현되는 좀비가 된 이들과 싸우는 이는 권력을 쥐지 못한 자이다. 그는 평화로운 세상을 바라며 기꺼이 손에 쥘 수 있는 권력을 내려놓고 돌아선다.
누군가의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좀비가 된 왕과 그 왕에 의해 희생되는 사람들. 가난한 백성들은 먹을 것이 없어 기근에 시달리다 인육을 먹고 좀비로 변한다. 좀비는 죽은 자이나 제대로 죽지 못한 상태이다. 그 상태는 살아있다고도 죽었다고도 할 수 없다. 킹덤은 무능한 위정자들의 모습과 왕의 리더십이 부재한 나라에서 백성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지를 좀비로 상징화하여 보여준 듯하다.
그리고 그런 백성들을 지키려는 따뜻한 마음의 캐릭터를 앞에 세워 리더의 모습이란 어떠해야 하는지를 묻고 이야기한다.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소재를 택했으면서도 보는 내내 여러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만드는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