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순간을 빵 고르듯 접시에 올리는 일상
내게는 ‘좋은 순간 모음집’이라고 이름을 붙인 노트가 한 권 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순간들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노트이다. 때때로 살면서 힘들다고 느껴지는 순간에 꺼내보기 위해 만든 노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좋은 순간의 모음’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책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에게 행복한 시간을 작가가 좋아하는 빵을 고르는 시간에 비유한 좋은 순간이 모여 있는 책.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내게 ‘좋은 빵 시간’이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는데, 그 선택은 어렵기만 하고 나의 현실만이 두드러질 뿐입니다. 빵을 고르는 것처럼 나의 기분만이 중요하면 좋을 텐데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평생 모르겠는데 좋았던 순간만큼은 말할 수 있지 않나요?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간 빵집에서 내 목소리를 들으며 고른 빵 하나처럼, 작은 순간들이 결국은 내 삶의 방식이 될지도 모릅니다. _ 오늘의 ‘쁘띠 행복’을 위해 빵 고르듯 살고 싶다_프롤로그, 임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