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손잡이
‘도의’라고 하는 이름의 카페를 보았다.
손잡이가 돌멩이어서 인상적이었다. 단단하겠구나, 어떤 것에 부딪혀도 쉽게 깨지지 않겠구나. 그런 마음을 담아서 돌멩이를 손잡이로 달아두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단정하고 정갈한 마음, 쉽게 쥘 수 있되 쉽게 부서지지 않는 마음. 아주 잠깐 손이 머물렀던 그 단단한 자리에 온기가 남아있겠지. 그 단단한 손잡이를 손에 꽉 쥐고 카페 주인은 오늘도 저 문을 열겠지.
단단하게 닫힌 세계를 열고 들어가서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겠지. 그가 갓 내린 따뜻한 커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