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기범 Jun 19. 2019

[D+26] 응? 부모님의 상태가...!

초보엄빠는 '육아 코스튬'을 장착했다..!!


어영부영(?) 태어난지 20일을 지나 1개월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다행이 크게 아픈 곳 없이 울며 보채지도 않고 하지만 죽어라 소리를 지르지 자라는 모습을 보니 괜히 마음이 찡. 하루하루 급성장하느라 성장통도 겪을 테고 매일매일이 새로운 것 투성이다보니 무섭기도 할텐데 꿋꿋이 잘 크고 있는 듯.


하지만 매일이 그렇게 순탄한 것은 아니라서 이제 슬슬 불편함을 울음으로 호소할 수 있는 처지가 되었음. 이게 엄빠 입장에서는 다행이기도 하고 고통이기도 한데, 다행인 것은 아기가 불편하면 바로 알고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겠고 고통이라면 시도 때도 없이 울음을괴성을 운다는 것이겠음.


모로 반사가 조금씩 줄어 답답해하면 가끔 속싸개 밖으로 손을 빼놓는데 엄마 뱃속에 있을 때랑 똑같은 포즈(양팔을 드는 만세 자세인데 손이 머리 뒤까지 넘어감. 해먹에 누워있는 듯한 자세..)로 자는 모습을 볼 때면 오구오구. 오늘 아침은 양손을 배꼽인사 자세로 모으고 젖병을 든 엄마를 빤히 쳐다보는데 오구오구오구오구..


엄마는 육아 작업복(?)을 갖춰 입으시고, 아이에 맞춰 차가워진(섭씨 24도) 실내에 혹여 몸이 상하지 않게 따뜻한 양말과 트레이닝을 가끔 갖춰 입음. 갓 출산한 엄마는 관절통이 오기 십상이니 잘 관리해줘야 함. 특히 바쁜데다 수유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옷을 따뜻하게 갖춰 입지 않는 엄마들이 많을텐데 남편들이여 옆에서 잔소리를 꼭 해주자. 병원비는 공용통장에서 나간다?


그에 반해 아빠는 코스튬이랄게 딱히 없는데, 개인적으로는 섬유 먼지가 풀풀 날리는 옷, 지퍼가 달린 옷(긁힐 수 있다) 등은 피하는게 당연히 좋겠음. 개인적으로는 기능성 의류가 먼지도 안나고 나풀나풀해서 딱인듯. 자 노스페이스 코오롱 블랙야크여 어서 임신출산 시장으로 진출하라


*출연 육아템: 수유쿠션, 필립스 아벤트 젖병 1단계, 수면양말

작가의 이전글 [D+22] 거실의 풍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