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면 생각나는 게 작열하는 태양과 넓게 펼쳐진 백사장 그 너머에는 넘실대는 푸른 바다가 떠오른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이탈리아에서도 이러한 휴양지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카프리 섬이다. 카프리 섬은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나폴리에 위치한 섬으로 사르데냐와 시칠리아를 사이에 두고 있는 티레니아 해안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캄파니아주는 이탈리아 반도에서 로마 밑에 위치해 있는 남부의 휴양지로 각광받는 곳인데 주도인 나폴리와 카프리 섬 외에 폼페이, 소렌토, 아말피 등 유명한 관광지 등이 산재해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신혼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카프리 섬은 전체가 화산 활동에 의한 용암으로 뒤덮인 섬으로 파도에 의해 생긴 푸른 동굴이 유명하다.
인살라타 알라 카프레제는 이름 자체가 카프레제 샐러드로 카프리 스타일의 샐러드라는 뜻이다. 이탈리아어 대신 카프레제 샐러드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다. 재료는 매우 간단한데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 바질뿐이며 여기에 올리브 오일을 뿌려 먹거나 맛에 따라서 발사믹 식초 혹은 바질 페스토를 뿌려서 먹기도 한다. 재료만 보면 도우만 없을 뿐이지 마르게리타 피자와 재료가 똑같다. 도우 위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모짜렐라 치즈와 바질을 올려 구우면 완성되는 건데 카프레제 샐러드도 이탈리아 삼색기를 의미하는 빨간색, 흰색, 초록색이 함께 있다. 카프리 섬을 찾은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하는데 만드는 법이 매우 간단하고 신선하기 때문에 레스토랑에서 전채 요리로 자주 등장한다. 나폴리, 카프리가 있는 캄파니아 지역은 최고급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가 생산되는 곳이기 때문에 이 식재료를 활용한 산뜻한 요리가 발달해 있다.
토마토는 이탈리아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다. 토마토, 마늘, 치즈는 어떻게 보면 이탈리아 요리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재료라고 할 수 있는데 건강에 매우 좋은 채소이기 때문에 의사들이 싫어하는 채소 1위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사람들이 토마토를 자주 먹게 되면 몸이 아프지 않아서 병원에 오지 않기 때문이란다.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항산화, 숙취 해소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인데 아즈텍이나 잉카 문명에서는 토마토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16세기 스페인 침략 이후 유럽으로 전파되어 18세기가 되면 유럽 전역에서 사용되기 시작되었다. 토마토는 생으로 먹기보다는 삶아 먹거나 조리해서 먹었을 때 그 효과가 올라가는데 토마토의 적당한 신맛과 감칠맛이 유럽 사람들 입맛에 잘 맞는지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전역에서 애용되는 식재료이다.
모짜렐라 치즈도 캄파니아 지역에서 버펄로(물소) 젖으로 만드는 게 유명한데 일반 소로 만든 치즈도 상당히 맛이 좋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것은 일반 소로 만든 치즈인데 대부분이 수입산이고 가격 또한 비싼 편이라 생 모짜렐라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갑 사정을 안 볼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소비되는 체다치즈와는 다르게 짜지 않고 심심한듯하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있다. 다소 말랑말랑한 생치즈로 발효시킨 숙성 치즈와는 다른 가볍고 신선한 특성을 가진다. 뜨거운 열이 가해지면 쭉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서 피자 치즈로도 유명한 그 치즈이다. 모짜렐라 치즈는 너무 얇게 자르면 안 되고 식감이 느껴지도록 조금은 두껍게 잘라서 토마토 사이에 껴넣는다. 토마토는 단단하고 과육 맛이 진한 토마토로 사용해서 치즈와 잘 어울리도록 하고 바질로 그 향과 맛을 더한다. 바질은 원산지가 남아시아 지역이지만 이탈리아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허브로 씹으면 씁쓸하면서 상큼한 맛을 가지고 있다.
하얀 접시 위에 깨끗하게 씻은 토마토를 먹기 좋게 옆면을 자르고 그 사이에는 신선하고 젤리 같은 모짜렐라 치즈를 잘라서 껴놓은 다음에 바질 잎을 뿌리고 위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면 간단한 준비로 벌써 이탈리아에서 먹는 기분을 식탁 앞에서도 느낄 수가 있다. 조금 더 맛을 원한다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도 되고, 진한 맛을 원하면 발사믹 식초를 뿌려서 먹어도 된다. 본연의 맛도 좋지만 맛있게 먹는 것도 중요하니 말이다. 그리고 신선한 주스 한 잔이라면 남부럽지 않은 건강한 이탈리아 가정식의 시작을 만날 수 있다.
<만들어 본 카프레제 샐러드>
새싹 카프레제 샐러드
카프레제 샐러드
<손이 즐거운 레시피>
(재료)
생 모짜렐라 치즈, 바질, 토마토,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 발사믹 식초
(순서)
1. 토마토와 바질을 깨끗이 씻는다.
2.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를 먹기 좋은 두께로 단면이 있게끔 썬다.
3. 토마토와 모짤렐라 치즈를 겹쳐서 접시에 플레이팅 한다.
4. 바질을 위에 올린다.
5. 올리브 오일을 뿌린다.
6. 취향에 맞게 소금, 후추로 간하던지 발사믹 식초를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