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속삭이는 한 그릇

파스타(Pasta)

by 오스칼

어렸을 때 레스토랑에 처음 가봤다면 먹었던 요리에 떠오르는 나라는 아마 이탈리아가 아닐까 싶다.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양식당하면 압도적으로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다. 유럽에서 미식으로 유명한 나라가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를 꼽을 수 있는데 스페인 레스토랑은 국내에 흔하지 않고 프랑스 요리는 상대적으로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파인 다이닝이라는 개념으로 대도시가 아니라면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저렴하면서 대중적인 레스토랑이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인생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양식은 대개 이탈리아 요리인 경우가 많다. 경양식 식당에서 파는 돈가스 안에 치즈가 들어있는 것도 이탈리아 돈가스라고 부르는 만큼 친숙한데, 이탈리아 요리 중에 특히 파스타는 거리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면서 집에서 대접으로 할 때에 모자람 없이 손님 대접을 할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왜 이렇게 이탈리아 요리가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지 생각하면 대표적인 요리가 파스타, 피자이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문화의 영향이기도 한데 서구 문화를 미국 문화로 인식하며 받아들인 우리로서는 버거와 피자, 파스타 등은 익숙한 외식이었고 이에 기반해 이탈리아 요리까지 연결된 것이다.


데이트 요리의 정석으로 불리는 파스타는 우리네 국수와 비슷한 요리로 면을 삶아서 만든 요리를 일컫는다. 파스타는 이탈리아어로 반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중국에서 면 요리가 전해져 왔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전부터 이탈리아 반도 안에서 파스타와 비슷한 요리를 먹었다는 기록들도 남아 있다. 세계 음식명 백과에 따르면 기원전 4세기경 에트루리아 인들의 묘에서 반죽을 미는 여성의 그림이 발견되었고, 기원전 1세기경에도 라자냐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라자냐는 현대에서는 납작한 면을 층층이 쌓아 안에 치즈, 다진 고기, 소스 등을 익혀 먹는 요리가 아니라 납작한 면에 채소, 치즈를 함께 버무려 먹는 음식이라고 전해진다.


수분을 뺀 건 파스타는 장기간 보관하고 이동할 시에 편리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보관한 건데 시칠리아에 살던 이탈리아 사람들이 9~11세기에 그 지역을 지배한 아랍인들에게 전수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아랍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몰리나 듀럼은 시칠리아 세몰리나 듀럼밀이 건 파스타를 만드는 데 좋은 환경을 갖추었다고 하여 유명해졌다. 파스타는 그 모양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양한데 우리에게 친숙한 파스타 종류를 알아보면 먼저 고리 모양으로 생긴 마카로니가 있다. 이 마카로니는 맥앤치즈나 샐러드로 만들어 먹는다. 맥앤치즈는 미국에서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익숙한 간식이고 커서는 그리운 요리로 생각되곤 하는데 인스턴트로 판매될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그다음 꽈배기 모양의 푸실리와 로티니가 있다. 이는 샐러드로 자주 사용된다. 콘킬리에라고 불리는 작은 고둥 모양의 파스타는 샐러드나 수프에 넣어 먹는다. 펜네는 둥근 튜브를 날카롭게 사선으로 자른 파스타이다. 라자냐는 넓적한 파스타, 뇨끼는 작은 떡만두 모양으로 생겼다. 이러한 파스타는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도 있는 파스타인데 여기서 만들어 볼 파스타는 면이 긴 파스타로 먼저 스파게티가 있다.


파스타 중에서 스파게티는 그 자체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다. 토마토, 크림, 오일 파스타에 전부 사용된다. 탈리아텔레나 페투치네라고 스파게티보다 조금 더 두껍고 폭이 넓은 파스타도 있다. 파스타 면을 삶을 때에는 알덴테(al dente)라고 해서 속이 약간 덜 익은 쫄깃한 상태가 가장 좋다. 끓는 물에 7분 정도 삶는데 이때 소금, 올리브 오일을 살짝 넣어서 삶아주면 면에 간이 배면서 더 탱글탱글 익혀지게 된다. 파스타 중에 가장 만들기 쉬운 파스타가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이다. 나폴리 지방에서 전해졌다고 알려진 알리오 올리오는 재료가 간단하나 오일로 맛을 내기에 질 좋은 올리브 오일을 사용해야 맛을 더 살릴 수 있다. 알리오 올리오는 마늘, 페퍼론치노,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만 있으면 금방 만들 수 있기에 집에서 정말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여기에 새우 등 다른 부재료만 넣는다면 오일 파스타에 어울리는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어 볼 수 있다. 해산물을 넣어서 즐길 수 있고, 간단히 조개만 넣어서 봉골레 파스타로 즐길 수도 있다. 토마토 파스타는 토마토소스를 기반으로 재료를 첨가해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 수 있는데 우리 입맛에는 아라비아타(Arrabbiata) 파스타가 토마토와 고추, 마늘 등으로 매콤하니 맞는다. 크림 파스타는 각종 치즈를 추가해서 입맛에 맞게 변형할 수 있다. 시금치를 넣은 시금치 크림 파스타는 색감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 보여서 인기가 높다. 크림 파스타 중에서 카르보나라가 유명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카르보나라는 크림소스를 가지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달걀노른자와 치즈를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라 유의해야 한다.


집에서 가장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서양 요리가 무엇인지 꼽는다면 파스타는 항상 순위권 안에 들 것이다. 면을 삶고 거기에 국물이나 한 두 가지 재료만 넣고 볶으면 그것으로 한 끼가 완성되니 간편하게 식사하고 싶을 때 라면 대신 만들 수 있는 요리이다. 집에서 참 다양한 파스타를 많이도 만들어봐서 만들지 않은 종류가 없을 정도로 많이 만들어 본 것 같다. 파스타를 만들다 보면 언제나 양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500원 동전 정도가 1인분이지만 양이 적은 듯하여 더 넣다 보니 조금씩 남겨 되는 경우가 있어서 과식을 부르게 된다.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면, 마늘이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파스타 요리는 할 수 있는 장르가 무궁무진하니 집에서도 다양한 재료를 첨가해서 먹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란다.



<만들어 본 파스타>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고르곤 졸라 크림 파스타













봉골레 파스타
쉬림프 파스타
라자냐 파스타
토마토 오징어 부가티니 파스타


맥앤치즈


뇨끼앤치즈
시금치 콘길리에 파스타
시금치 크림 투베티 파스타


크림 풍기 펜네 파스타


시금치 리가토니 파스타


크림 콘 제멜리 파스타













크림 풍기 페투치네 파스타













토마토 풍기 파스타













토마토 페투치네 파스타













투움바 파스타









봉골레 파스타(통밀)


시금치 크림 리가토니 파스타













라구 파스타













명란 크림 시금치 파스타














미트볼 파스타
















<손이 즐거운 레시피>

(재료)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기준 : 마늘, 후추, 소금, 페퍼론치노(고추), 올리브 오일, 스파게티 면


(순서)

1. 스파게티 면을 끓는 물에 삶는다.

2. 끓는 물에는 소금, 오일 약간을 넣고 삶는다.

3. 7분 정도 면을 삶고 알덴테(al dente) 상태에서 꺼낸다.

4. 잘게 썬 마늘, 다진 마늘과 고추를 넣고 볶는다.

5. 볶을 때 후추와 소금을 넣어서 간을 한다.

6. 면을 넣고 함께 볶고 면수를 추가하면서 타지 않도록 한다.

7. 파스타 접시에 플레이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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