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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lsavina Sep 16. 2023

66. 침묵, 거짓말, 그리고 저울질

칼마녀의 테마에세이

어설프게 아는 척한다는 비아냥을 듣고 싶지 않은 마음에 입을 열다 말다를 반복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뭘하고 있지?

쓰다달다 말도 없이 입을 다물고 있지.

10년 전부터 죽.

궁금하면 IAEA에 물어보란다.

공안된 국제기구가 아닌 사설 이익추구 집단인(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 유엔 같은 그런 지위의 기구가 아니다 그냥 말 그대로 위원회 정도의 지위를 가진 기구에 불과하다) 그 실체가 알려지지 않은 그 IAEA에.


다들 그냥 안전하다고 믿고 싶나 보다.

그런데 나는 정말 이번만큼은

선한 사람들의 현실도피적 침묵이 정말 싫다.

알 만큼 안다는 사람들이 알 법한 사람들이

그 위험성에 대해 침묵한다.

재수없다.

우리도 몰라요, 라는 말까지는 들었다.

그래 그건 팩트겠지. 그래서, 모르니까 안전하다는 건가. 모르기 때문에 위험한 거 아닌가? 이제서야 생각나네.

내가 이걸 쓰는 이유.

가습기 살균제 사건.

사소한 우연으로 원인을 찾았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피해가 얼마나 더 커졌을지 상상도 못할 그 사건.

이번에는 원인을 뻔히 알면서도 뻔뻔하게 어디 다 죽어보자는 식이다.

물고기가 바닷속에 아파트를 짓고 사는 게 아니다. 후쿠시마 물고기가 제주도까지 피난와서 잡히면 그게 곧 제주산이 된다. 중국이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건 당연히 괘씸죄 적용이지만 그건 정말 너무나도 당연한 거 아닌가. 가습기 살균제는 지금까지도 책임질 길 없는 참사로 남아 있다. 책임질 방법이 없다는 식이다. 애초에 왜 책임 못 질 짓을 했나. 지금 일본과 미국이 하는 짓이 딱 그 짝이다.


뭐라 욕해도 좋다. 근데

난 이 건에 대해서만큼은 진짜 당신들의 머뭇거림, 망설임, 침묵 그 모든 게 싫다. 어설프게 안다고 나대는 꼴이 보기 싫으면 제대로 아는 당신들이 나서서 제대로 설명해보란 말이다. 안전하다는 한 달반의 주장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지난 수십년의 자료와 증거들에 대해서. 국민의 알 권리는 대체 이럴 때 어디로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는 건데?

#오염수방류 #거짓말 #그리고안전하다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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