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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lsavina Sep 18. 2023

67. 막말에는 막말

칼마녀의 테마에세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모른다는 사실이 초래하는 치명적인 재앙”이 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모르니까 안전하다고? 개소리 집어치우라고. 안전한 물이면 너네가 쓰라고 #2년전그알 #캡쳐화면


후쿠시마와 아오모리의 통계수치.

오펜하이머가 일본에서는 상영반대/관람금지 각인가 본데 원자폭탄이 일본에 떨어졌다는 그 내용 때문에 싫어하는가 했는데......생각해보니 아니다. 보신 분들은 아실 것. 영화 중간에 분명히 그런 내용이 있다. 여자 연구원의 실험 참가를 말리는 과정에서 ”방사능 피폭이 생식기에 위험하다“고 번역된 대사. 아마 일본에서는 이 대사를 편집 삭제 처리했을 것이다. 켄 리우의 731부대 관련 소설을 출간 금지한 것처럼. 참 잘난 그놈의 자유민주주의 같으니라고.


몇 년 전에 들었다. 왜 이렇게 치매와 갑상선암이 갑자기 늘어나는 건지 원인을 모르겠다고. 모르긴 왜 몰라 뻔히 알면서. 가습기 살균제는 알고 추가 피해라도 막았건만 이건 뭐 대놓고 배째라니. 히틀러도 유태인이 아닌 자국민을 학살하는 짓은 안했다. 오염수 방류의 1차 피해자는 다름아닌 일본 어민들이다.


독도가 그렇게 갖고 싶으면 대마도 내놔라고 농담처럼 말했었는데 어 진짜 준다고? 그냥은 못 주고 고준위 방사능 핵폐기물 매립해서 몹쓸 땅 만들어서는 주겠다 이거지. 진짜 전범들의 후손들다운 발상이다.


듣자 하니 이순신 장군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는 망언이 나왔다는데 마냥 망언만은 아닐 수도. 이순신 장군이 사람입니까? 신이지. 신한테 국적이 어딨어요. 왜란종결하러 지상에 잠시 강림하셨다가 다시 승천하신 분 국적을 들먹여서 뭐하자는 건지 몰라도 발칙한 건 매한가지. 자꾸 나라 정체성 들쑤시는 데야 무슨 꿍꿍이가 있겠지만. 과유불급이라고 국민탄압정책 방향은 어떻게 좀 방향 바꿔 노선변경 좀 하심이. 없는 것도 서러운데 없는 게 너네 조상들이 친일 못해서 그런 거라고 염장까지 지르면 이 고물가 시대에 굶어죽을 지경인 사람들이 진짜 눈에 핏대 세우고 일어나는 꼴 볼라고?

#막말퍼레이드 #막말에는막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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