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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냐 폭도냐

by Kalsavina

누구에게나 신념은 있다.

하지만 그 신념을 관철하는 방식은 제각기 다르다.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은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시위한다.

자신을 희생시키는 시위다.

영하의 날씨에 밤을 새우며 촛불을 켜고 응원봉을 흔든다.

한편,

시민이 아닌 폭도가 되기를 자처하는 족속들이 있다.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려고 타인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그런데 사실 그 신념이 제대로 된 신념도 아니다.

신념을 팔아 얻어먹던 푼돈을 못 얻어먹게 됐다 싶으니

화가 나서 패악질을 부리는 주제에 신념이라 우긴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하나다.

시민과 폭도를 구분하는 법, 어렵지 않다.

그 어렵지 않은 구분을 못 하는 이들을 위해 친절히 설명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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