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팩더블 4 리믹스 56)

최종편

by Kalsavina


56. 함세복



"받아."

영민이 녀석이 던져주는 것을 얼결에 받아든 나는, 그것이 영민이 녀석이 타고 온 차의 키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아연실색해 녀석을 쳐다보았다.

녀석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허리에 손을 얹고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언제까지 숙녀를 오토바이 뒤에 태워 다닐래?"

그 순간 내 친구 박영민이 돌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3년만이었다.

"오복이는 내가 타고 갈게. 비상용 키 가져왔으니까, 열쇠는 필요없어."

"아니야. 어차피 한동안 못 탈 테니까, 자."

나는 오복이의 키를 영민이 녀석에게 던져 주었다.

키를 받아든 녀석이 싱긋 웃었다.

어쩐지 슬퍼 보이던 그 웃음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