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savina의 인형이야기
처음에는 시얼샤의 힘을 빌려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흰 장미를 빨간 장미로 칠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장미 정원은 흰 장미와 빨간 장미 모두 한데 어우러져 피어야 한다. 노랑 장미와 분홍 장미도 말이다.
빨간 장미만 심으라는 여왕의 명령이 나빴던 거다.
기억의 왜곡과 상실쯤은 구태여 마법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일어나는 것이다.
여왕이 자신의 잘못된 명령을 잊어버리는 편이, 흰 장미를 억지로 빨간 장미로 칠하는 것보다야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이야기의 마지막은 이러하다.
중국에서 온 요정 시얼샤는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었고, 소다는 자신의 고민을 들어준 보답으로 시얼샤를 잠시 중국, 아니 중국을 떠올리게 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이 아이들을 장미 정원으로 데려가고 싶다.
이 아이들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함께 데려가고 싶다.
밤의 장미정원은 더욱 아름답고 몽환적이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날 이후로는,
선뜻 아이들을 데려가지 못했다.
어쩌면 여왕의 저주 때문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