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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집사 Dec 04. 2021

반려견이 동물병원을 누비며 대소변을 보는 것에 대하여

당신이 부모라면 당신의 아이가 소아과 한복판에 똥오줌싸게 두실건가요?

오늘은 조금 비판적인 시선으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희 아이들이 아프거나 예방적 차원에서 동물병원을 방문하게되면 병원에서 반려견들의 대소변이 눈에 보이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더군요.

병원에서 반려견이 대소변을 보게 내버려두거나 자신의 반려견이 싼 것들을 치우지 않고 모르쇠 하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혹자는 제가 방문하는 병원이 유달리 그렇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제가 일하는 병원은 물론이거니와 제가 지금까지 이사를 다닌 관계로 병원을 총 6~7곳을 다녀본 결과 어디나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려견이 대소변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반려견을 병원에 풀어두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리드줄도 안 하고 말이죠.

이런 보호자들의 행동은 참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병원에서는 이런 행동을 제재해야하지만 엄연히 손님인데 행동을 강제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그들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지 반려견의 배설물을 치우는 위탁서비스를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기억하세요.

병원은 놀이터가 아닙니다. 

왜 목줄을 안 하고 병원을 누비게 내버려두나요?

반려견 질병 중 치사율이 높은 질병과 상당수의 기생충은 배설물로 인해서 옮습니다.

경험담으로 예방접종도 제대로 안 해서 성견인데 파보에 걸려 병원에 와서 대변을 보고 가서 곤혹을 치룬 적도 있습니다.

만약 다른 반려동물이 보호자님의 반려견으로 인해서 질병에 걸리면 책임지실 수 있나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반려동물 또한 배설물의 악취를 맡을 이유가 없습니다.

바로 치우고 소독한다고 해도 냄새가 납니다.

다른 보호자들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으러 온 것이지 남의 개 똥냄새를 맡으러 온 것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나요?

동물병원은 아픈 반려동물들이 오는 곳이고 그 중에는 다른 반려견들에게 공격적이거나 무서워하는 반려견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아픈 반려동물을 데리고 오신 보호자라면 걱정과 스트레스로 예민해져있는 상태이기도 하지요.

자신의 반려견이 답답할까봐 풀어놓는 이기심때문에 보호자와 반려동물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보호자 스스로 2가지만 잘 해도 다른 보호자들도 편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1. 동물병원에 올 때는 목줄, 가슴줄을 하고 가세요.

만약 거동이 불편하거나 노견이라서 심장이 안 좋아 걷지 못하는 반려견일지언정 리드줄은 착용하고 가세요.

절대 풀어놓지 마세요.

다른 반려동물에게 공격적이거나 공포를 느끼는 반려견은 풀어져있는 반려견이 노견인지 아픈 아이인지 고려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반려견이 답답하거나 불쌍해서 풀어놓는 행동은 어떤 방식으로든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임을 기억하세요.


2. 동물병원에 오기 전 대소변을 볼 수 있게 가볍게 산책하세요.

만약 병원이 멀어서 차를 타고왔다고 해도 병원에 들어오기 전이나 차에 타기 전에 산책 가볍게 하는 것 어렵지 않습니다.

그럴 시간조차 없어서 산책을 못 했다면 안고 계시거나 리드줄을 짧게 잡고 돌아다니지 못 하게 해주세요.

그러면 열에 아홉은 배변 안 해요.

거동이 불편한 아이나 노견이라면 반려견용 기저귀라도 착용하고 와주세요.

아픈 아이들의 변은 냄새가 심하고 설사에 가깝기 때문에 치우기도 힘들뿐더러 냄새도 심합니다.


자신의 반려견과 보호자 자신만 생각하지 말고 전체적인 에티켓을 지켜주세요.

반려견문화가 좋은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반려견 교육문의>

http://pf.kakao.com/_aWxgDxj/c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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